K리그 - 亞챔스 ‘더블’ 노리는 포항…혹독한 8월

입력 2014-08-0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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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스포츠동아DB

K리그 6경기·亞챔스 8강 2경기 고행길
8월 첫 경기부터 패배…리그 선두 뺏겨

시즌 초반부터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선두를 달려온 포항 스틸러스가 8월 들어 위기를 맞고 있다. 포항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4로 완패했다. 월드컵 휴식기 동안 팀의 주축인 이명주(24·알아인)가 빠진 가운데서도 7월 한 달간 리그에서 무패행진(2승3무)을 이어갔지만, 8월 첫 경기에서 수원에 덜미를 잡히면서 전북현대에 1위 자리마저 내주고 말았다. 4월 27일 선두 도약 이후 처음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K리그 클래식 2연패와 더불어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노리고 있는 포항에게는 8월이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수원전을 포함해 8월 한 달 동안 리그 6경기를 치러야 한다. 게다가 FC서울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 2경기도 예정돼 있다. 경기 일정이 무더위만큼이나 혹독하다.

전력공백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7월 23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핸드볼 파울로 사후 징계를 받은 골키퍼 신화용이 6일 성남FC와의 19라운드 홈경기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8월 중순부터는 아시안게임대표팀 훈련 변수까지 도사리고 있다. 아직 최종명단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포항의 주득점원인 김승대(21)의 발탁이 유력하다. 황선홍(사진) 감독으로선 또 다시 전력이탈을 최소화할 방안을 고심해야 한다. 8월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지 못하면 ‘더블’ 또한 없기에 황 감독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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