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4개 대회 연속 연장전 진기록

입력 2014-11-2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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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가 10월 26일 경기도 광주 남촌CC에서 열린 KB금융스타 챔피언십에서 퍼팅을 하고 있다. 김효주는 올해 12억원이 넘는 상금을 벌어 단일시즌 최다상금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제공|KLPGA

■ 2014 KLPGA에선 무슨 일이?

김효주 상금 12억원 ‘10억 시대’ 개막
2승 이상 선수 8명…다승자 배출 증가
KB 챔피언십 3만6000여 갤러리 최다

201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선 어느 해보다 풍성한 ‘기록 잔치’가 펼쳐졌다. 김효주(19·롯데)는 12억원이 넘는 상금을 벌어 10억원 시대를 열면서 단일시즌 최다상금 기록을 새로 썼다. 또 김효주와 백규정(19·CJ오쇼핑)은 각각 에비앙 챔피언십과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한해 KLPGA 투어 선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번이나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14년 KLPGA 투어에서 작성된 숨은 기록들을 살펴본다.


● 3명에서 8명으로 늘어난 2승 이상

2014시즌은 김효주의 독주로 끝났다. 그러나 올해는 유난히 많은 다승자가 배출됐다. 지난해 3명에서 올해 8명으로 크게 늘었다. 김효주가 5승으로 가장 많은 우승트로피를 가져갔고, 백규정과 전인지(20·하이트진로)가 3승씩 수확했다. 이어 김세영(21·미래에셋), 장하나(22), 이정민(22·이상 비씨카드), 이민영(22), 허윤경(24·SBI)이 2승씩을 챙겼다.

2015시즌은 올해보다 더 치열할 전망이다. 김효주와 백규정이 LPGA 투어 진출을 확정지었고, 김세영과 장하나도 LPGA 투어 진출에 도전 중이다. 강자들이 대거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어 새로운 춘추전국시대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 9번의 짜릿한 연장 승부

2014년에는 유독 연장 승부가 많았다. 무려 9개 대회에서 짜릿한 연장전이 펼쳐져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시즌 첫 연장전은 5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나왔다. 김세영이 허윤경을 꺾고 챔피언이 됐다. 윤채영(27·한화)은 7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장수연(20·롯데마트), 김해림(25·하이마트)과 연장 접전을 치른 끝에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신고했고, 이정민은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연장 승부 끝에 김보경(28·요진건설)을 꺾고 우승했다.

4개 대회 연속 연장전이라는 진기록도 나왔다. 9월 메트라이프 KLPGA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KDB대우증권 클래식,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까지 연속으로 연장 혈투가 펼쳐져 화제를 모았다.


● KB금융스타 챔피언십 3만6000여 갤러리 몰려

KLPGA 투어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특히 올해는 팬클럽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새로운 골프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갤러리 동원에서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10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로 열린 KB금융스타 챔피언십에는 4일 동안 무려 3만6000명이 넘는 갤러리가 운집했다. LPGA 투어 대회인 하나외환 챔피언십에는 약 4만명의 갤러리가 몰렸다.

TV 시청률도 상승했다. 개막전으로 열린 롯데마트 여자오픈은 KLPGA 투어 중계 사상 최초로 시청률 1%를 넘겨 새로운 장을 열었다. 백규정이 프로 첫 우승을 올린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최종 라운드는 평균 1.201%의 시청률을 보였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2.716%(TNmS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까지 치솟았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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