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 넥센 염경엽 감독(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두산 김태형 감독
사실 오늘 힘든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가서 역전시킬 줄은 생각도 못했다. 5차전 준비를 생각했다. 이렇게 큰 역전극을 해준 선수들이 대단하다. 사실 오늘 스와잭이 나와야 하는데 어깨가 좋지 않았다. 스와잭은 앞으로 볼 일이 없을 것 같다. 회복이 안 된다. 지금 같은 패턴으로 포스트시즌을 계속 치르겠다. (감독이 꼽는 MVP는) 기자단 투표처럼 이현승이 정말 좋은 역할을 해줬다. 감독 입장에서 모든 선수에게 주고 싶다. 양의지도 이렇게 중요한 경기에서 포수 역할이 굉장히 힘들다. 이 선수 이야기하면, 저 선수 떠오르고 그런다. 이현승은 올라가면 믿음직하다. 후배 투수들에게 미치는 영향, 야수들에게 주는 긍정적 효과도 컸다. (플레이오프 대비에 대해) 스와잭이 빠지면서 투수 한 명을 보강할지 야수를 한명 더할지 결정해야하지만, 준비는 다 되어 있다. 투수 로테이션도 변동은 없다.
“선발 부족해 불펜까지 영향 받았다”
● 넥센 염경엽 감독
아쉽다. 1차전 승부가 꼬이면서 전체적으로 시리즈를 힘들게 했다. 구단이나 팬들의 기대가 여기까지가 아니었기 때문에 깊이 죄송하다. 시즌 성적이 아쉬워서 포스트시즌에서 보답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죄송하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성적의 책임은 모두 감독에게 있다. 불펜이 3명으로 치우치면서 힘들게 시리즈를 끌고 왔다. (조)상우가 맞았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감독이 잘못한 거다. 양훈은 오늘 잘 던져줬다. 내년에 희망을 걸 수 있을것 같다. 사실 선발이 부족해 불펜까지 영향이 있었다. 3년 동안 포스트시즌 하면서 느낀 것은 지키는 야구가 되어야 한다는 부분이다. 그동안 투수를 키우지 못한 것도 감독 책임이다. 내년 양훈, 김영민, 그리고 젊은 선수들에게 기대를 하며 더 좋은 출발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스포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