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 이어 도미니카전도 그라운드 변수

입력 2015-11-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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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대표팀.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또 경기장 한 번 못 밟아보고 실전 돌입

야구 전문가들은 한국이 8일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완패한 이유 중 하나로 삿포로돔 부적응을 꼽았다. 삿포로돔은 야수들이 수비하기 매우 까다로운 구장이었다. 홈플레이트 뒤쪽 파울구역이 넓어 폭투가 나오면 공을 처리하기 어려웠고, 인조잔디인 까닭에 슬라이딩도 어려웠다. 결국 한국은 폭투가 시발점이 돼 첫 실점을 했고, 외야 수비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회 개최국인 일본이 한일전을 일부러 삿포로돔에 잡고, 미리 훈련을 할 수 없도록 했다는 논란까지 일었다.

대표팀은 조별예선 남은 4경기와 8강전이 치러지는 대만으로 향했지만 비슷한 상황에 직면했다. 9일 대만에 도착한 대표팀은 10일 공식훈련을 했다. 훈련장소는 티엔무구장이었다. 11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B조 2차전이 열리는 타오위안구장에선 10일 오후 1시 멕시코-베네수엘라전, 오후 7시 도미니카공화국-미국전이 잡혀있어 어쩔 수 없었다.


대표팀으로선 아쉬움이 남는다. 삿포로돔과 마찬가지로 타오위안구장을 밟아보지 못한 채 실전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반면 도미니카공화국은 미국전을 통해 타오위안구장을 한 차례 경험한 뒤 한국과 대결한다.

대표팀은 11일 도미니카공화국전을 앞두고 주어지는 훈련시간에 잔디와 그라운드 상태, 펜스 등을 재빨리 파악해야 한다. 그나마 위안은 타오위안구장은 돔구장이 아니라는 점이다. 또 14∼15일 멕시코전과 미국전은 티엔무구장에서 치러진다. 11일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만 그라운드 변수를 주의하면 된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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