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막강 화력의 토트넘 주축 공격수로 ‘우뚝’
주말 첼시전 득점포 가동할지 관심 집중
손흥민(23)의 토트넘 홋스퍼가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카라바흐와 대회 조별리그(J조) 5차전 원정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결승골로 1-0 승리, 3승2무1패(승점 10)로 남은 6차전 결과와 관계없이 예선을 통과했다.
이날 손흥민의 활약도 출중했다. 공격 2선의 오른쪽 측면을 맡은 손흥민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수 연계 플레이를 하며 후반 18분 날카로운 슛으로 분위기를 잡은 뒤 33분 에릭센이 코너킥으로 띄운 볼을 머리로 흘려주며 케인의 헤딩 결승골을 도왔다. 23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전에서도 카일 워커의 골을 배달한 손흥민은 2경기 연속 어시스트(시즌 3호)로 ‘특급 공격수’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펼쳤다.
그러나 더 큰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29일 런던 홈구장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릴 정규리그 14라운드 첼시전이다. 토트넘과 첼시의 상황은 상당히 다르다. 토트넘은 정규리그 12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기록 중인 반면, 첼시도 지난 주말 노리치전에 이어 주중 텔 아비브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연승 행진을 달렸으나 아직까지 정상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정규리그 순위가 이를 증명한다. 토트넘은 6승6무1패(승점 24)로 5위를 달리고, 첼시는 4승2무7패(승점 14)로 ‘디펜딩 챔피언’답지 않은 15위에 랭크됐다. 이 경기를 이기면 토트넘은 상황에 따라 2위권 도약이 가능하고, 첼시 또한 중위권 진입을 노릴 수 있어 양 팀 모두에게 결코 놓칠 수 없는 한 판이다.
확실한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손흥민의 출격이 유력하다. 특히 손흥민은 2010년 8월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 유니폼을 입고 첼시와 친선경기에서 골 맛을 본 기억이 있어 더욱 흥미로운 스토리 라인이 형성됐다. 손흥민이 부상 복귀 이후 득점포를 가동하며 첼시전 추억을 되살릴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