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vs 황의조…슈틸리케의 원톱은?

입력 2016-05-3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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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포르투 석현준-성남FC 황의조(오른쪽). 스포츠동아DB

첫 유럽원정 최전방 공격수 관심

‘해외파’ 석현준(25·FC포르투)일까, ‘국내파’ 황의조(24·성남FC)일까.

한국 사령탑 부임 이후 첫 유럽 원정길에 오른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이 최전방 공격수로 석현준과 황의조 중 누구를 중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슈틸리케 감독의 황태자’로 불리는 이정협(25·울산현대)이 소속팀 내 활약 부족으로 이번 대표팀에서 제외된 가운데 스타일이 판이한 황의조와 석현준 중 누가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궁금하다.

석현준은 포스트 플레이에 능하고, 장신(190cm)의 장점을 살려 동료들을 활용한 플레이에 강하다. 전형적인 원톱형 스타일로 힘도 갖췄다. 반면 측면 공격수도 가능한 황의조는 스피드가 빼어나고, 볼 터치가 좋다. 순간적 돌파를 통한 득점력이 뛰어나다.

3월 2차례 A매치에선 둘이 한 번씩 선발출장 기회를 나눠가졌다. 24일 레바논과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7차전에는 황의조, 27일 태국과의 친선경기에는 석현준이 각각 선발출장했다. 레바논전에선 황의조 대신 교체투입된 이정협이 결승골을 터트렸고, 태국전에선 선발로 나선 석현준이 골맛을 봤다.

8경기·3골을 기록 중인 석현준이 6경기·1골에 그치고 있는 황의조를 A매치 기록에선 다소 앞선다. 그러나 최근 소속팀 내 위상은 정반대다. 올 1월 비토리아FC에서 명문 FC포르투로 이적한 석현준은 한때 새 팀에서 상승세를 타는 듯했지만, 리그 막판 5경기에 잇달아 결장하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아졌다. 황의조는 꾸준한 출장 속에 K리그 클래식 12경기에서 4골을 뽑고 있다.

대표팀은 6월 1일(한국시간) 스페인, 5일 체코와 잇달아 맞붙는다. 스페인, 체코는 그동안 대표팀이 주로 상대했던 아시아 국가들과는 수준이 다르다. 특히 9월부터 시작될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둔 마지막 테스트 무대라는 점에서 황의조와 석현준의 발끝에 더욱 시선이 쏠린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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