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Gettyimages이매진스
'끝판왕'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즌 12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또다시 탈삼진쇼를 펼치며 타자들을 압도했다.
오승환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팀의 마무리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8-5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88로 하락했다.
이날 오승환은 상대 선두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안정적인 투구로 시작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호세 알튜베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는듯 했다. 이게 끝이었다. 오승환은 남은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이 탈삼진 퍼레이드로 경기를 마무리짓자 현지 중계진들도 감탄사를 연발했다. 경기장을 찾은 현지 관중들도 충격에 빠진 모습이었다. 오승환은 최근 믿기 힘든 탈삼진 비율을 자랑하고 있다. 마무리 투수임에도 최근 3경기에서 11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14개의 아웃카운트 중 무려 11개가 삼진. 17일 경기에서 잡은 아웃카운트 3개 역시 삼진이었다. 타자들이 공을 배트에 맞추기조차 쉽지 않을 만큼 압도적인 투구였다.
한편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4회까지 2-4로 뒤져있다가 5회 2점을 보태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6회초 제드 저코의 스리런포를 포함 4점을 추가하며 격차를 벌렸다. 6회말 1점만 실점했을 뿐 이후 추가 실점하지 않으며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 지었다.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하이메 가르시아는 5이닝 동안 7피안타(3피홈런) 5실점 3볼넷을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타선의 활약으로 승리를 챙겼다. 시즌 10승(8패)째. 반면 휴스턴 선발 댈러스 카이클은 5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6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12패(7승)째.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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