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Gettyimages/이매진스
무려 116년 만에 부활한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한국 여자골퍼들이 1라운드에서 초반 기세를 올렸다. 박인비(28, KB금융그룹)와 김세영(23, 미래에셋)이 공동 2위에 나섰다.
박인비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천245야드)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부 첫날 1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써내며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1타 차 최종 2위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1위는 세계랭킹 2위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으로 -6언더파 65타로 1라운드를 끝냈다.
또한 김세영은 5언더파 66타로 박인비와 함께 공동 2위에 나섰다. 세계 최강의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진 것.
최근 손가락 부상에 따른 부진이 이어지던 박인비는 역시 큰 무대에 강했다. 박인비는 이날 거침없는 버디 행진을 펼치며 정상급 선수임을 증명했다.
이날 박인비는 1번 홀(파5)에서는 약 3m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5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40㎝에 붙이면서 첫 버디를 낚았다.
또 박인비는 7번 홀(파4)에서는 약 6.5m 긴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전반 9개 홀에서 2언더파를 기록했다.
이후 박인비는 10번 홀부터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5언더파까지 타수를 줄였다. 특히 12번 홀(파4)에서는 약 10m 장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김세영. ⓒGettyimages/이매진스
가장 먼저 경기를 시작한 전인지(22, 하이트진로)는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공동 19위. 반면 양희영은 2오버파 73타로 부진을 겪었다. 공동 39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2언더파 69타로 공동 11위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여자 골프는 1900년 프랑스 파리 대회 이후 116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에 채택됐다. 이날 1라운드를 시작해 나흘간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