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기술위원장 “코칭스태프때문에 어려움 겪는건 처음”

입력 2017-02-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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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기술위원장. 스포츠동아DB

“감독도 아니고, 코칭스태프 때문에 이런 어려움을 겪은 것은 처음이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겸 부회장의 이 같은 말에 모든 것이 함축돼 있다. 3월 23일 중국과의 6차전을 시작으로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A조) 후반부 일정에 돌입하는 국가대표팀은 설기현 코치 선임을 계기로 안정적인 지도체제를 갖출 수 있을까.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은 2014년 10월 한국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슈틸리케호’ 출범 초기의 코치들 가운데 현재 남아있는 인물은 카를로스 아르무아(아르헨티나) 코치뿐이다. 김봉수 골키퍼코치를 시작으로 박건하 코치가 떠났고,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겸임하며 ‘두 집 살림’을 했던 신태용 코치는 지난해 11월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으로 완전히 자리를 옮겼다. 그 대신 차상광 골키퍼코치에 이어 차두리 전력분석관, 그리고 설 코치가 합류해 다시 ‘완전체’를 이뤘다.

이 위원장은 “박건하 코치는 프로팀 감독으로 옮겼고, 신태용 감독은 20세 이하 월드컵이 국내에서 열리게 되면서 중요도가 커져 어쩔 수 없이 자리를 옮기는 등 불가피한 면이 많았다”며 어려움을 호소한 뒤 잦은 코치진 변화에 따른 불안한 시선을 의식한 듯 “그렇기 때문에 설기현 코치에게 거는 기대가 더 크다. 이제 이 구성으로 나머지 최종예선부터 내년 본선 끝까지 함께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피지컬 트레이너 선임에 대한 계획도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연세대 출신으로 독일에서 유학한 오성환 박사를 새로 선임했다. 오 박사는 일단 3월 1일부터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출근한다. 다만 대표팀 합류 여부는 슈틸리케 감독이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한 뒤 “대표팀과 함께한다고 하더라도, 갑자기 너무 많은 변화가 있으면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슈틸리케 감독의 뜻에 따라 오 박사는 중국전에는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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