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리그 석권’ 휴스턴, 내친김에 첫 WS 우승까지?

입력 2017-10-2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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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휴스턴이 2005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시리즈(WS) 무대에 올랐다. 22일(한국시간)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4-0 승리를 거둬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WS에 선착해 있던 LA 다저스와 세기의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휴스턴은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에서도 독특한 이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우선 1962년 창단 이후 지난해인 2016년까지 단 한번도 WS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물론 이는 독특한 이력의 축에도 끼지 못한다. WS 우승반지가 없는 팀은 휴스턴 말고도 7개(시애틀, 워싱턴, 탬파베이, 콜로라도, 샌디에이고, 텍사스, 밀워키)팀이나 더 있기 때문이다.

이토록 무관의 동료(?)가 많기에 휴스턴의 WS 진출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다만 휴스턴에게는 WS 우승만큼이나 희귀한 우승 이력이 있다. 바로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 동반 우승 경험이다. 휴스턴은 2013년부터 AL 서부지구로 편입되었는데, 올해 우승으로 2005년 NL 우승에 이어 AL 우승 타이틀도 가지게 됐다. 양대리그가 도입된 이후 두 리그를 모두 석권한 팀은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휴스턴이 유일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미 최초의 길을 걸은 휴스턴은 대망의 WS 우승을 통해 또 하나의 역사를 노리고 있다. 상대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승률(0.642)을 기록한 다저스다. 두 팀은 정규시즌에 모두 100승 이상씩을 기록했는데, 세 자리 승수를 거둔 팀들이 포스트시즌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1970년 이후 47년 만이다.

휴스턴과 다저스의 WS 1차전은 25일 다저스 홈 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1차전 선발 투수는 휴스턴 댈러스 카이클,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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