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KBO역대 최장수 외인 눈앞

입력 2017-11-2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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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느님’ 두산 더스틴 니퍼트는 KBO리그 역사상 최장수 외인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을까. 일단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다만, 연봉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구단과 선수가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스포츠동아DB

두산 더스틴 니퍼트(36)가 KBO 역대 최장수 외국인 선수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두산은 외국인 선수 3명 중 니퍼트와 재계약 방침을 확정하고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봉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느냐가 관건이지만 두산의 재계약 의지는 강하다. 만약 니퍼트가 계약서에 사인하면 KBO 역사상 처음으로 8시즌 동안 한국프로야구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가 탄생한다. 올해 니퍼트는 7번째 시즌을 KBO에서 치르며 한화 제이 데이비스(1999~2002, 2004~2006)가 갖고 있던 최장수 외국인 선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니퍼트는 2011년 두산에 입단해 올 시즌까지 7시즌 동안 185경기에서 94승43패(방어율 3.48)를 기록했다. 특히 데이비스도 경험하지 못한 7년 연속 KBO리그 출전 기록을 세웠다.

니퍼트가 8년차 KBO 외국인 선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연봉 협상이 중요하다. 두산은 니퍼트의 재계약을 추진 중이지만 큰 폭의 연봉 삭감을 요구할 전망이다.

니퍼트는 올해 21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발표 금액 기준으로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높은 액수다. 2015년 20승6패 방어율 2.95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공로가 올해 연봉에 반영됐다. 두산은 올해까지 7년간 니퍼트를 보유하면서 2회 한국시리즈 우승, 2회 준우승 등 빛나는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니퍼트는 올 시즌 막바지 난조에 빠지는 등 ‘슈퍼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성적은 14승8패 방어율 4.06이다. 타고투저 리그에서 나쁘지 않은 기록이지만 내년 만37세 시즌이 시작되는 점, 올해 시즌 말 부진 등이 연봉 협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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