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우완투수 요한 피노 영입 ‘퍼즐 완성’

입력 2015-12-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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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요한 피노. 사진제공|KT 위즈

총액 70만달러 계약…용병투수 계약 끝
제구력 안정…마이너 통산 방어율 3.82


kt는 16일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투수 요한 피노(32)와 총액 7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kt는 3명의 외국인투수를 영입하며 크리스 옥스프링과 20만달러, 앤디 시스코와 32만달러, 필 어윈과 45만달러에 각각 계약했다. 그러나 이번에 슈가 레이 마리몬(27)과 트래비스 밴와트(29)에게는 60만달러씩을 지출했고, 요한 피노와는 이보다 10만달러 많은 70만달러에 계약하며 외국인투수 3총사의 격을 확실하게 높였다.

요한 피노는 2014년 말 삼성이 외국인 에이스 릭 밴덴헐크가 일본 소프트뱅크로 떠나자 그 대체 전력으로 계약을 추진했던 투수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 남게 돼 한국행을 거절한 바 있다. 시속 150km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0km대 중반. 그러나 2005년부터 올해까지 마이너리그에서 9이닝 평균 4사구가 2.23개에 불과했고, 메이저리그(2014년 11경기·2015년 7경기)에서도 9이닝 평균 4사구가 1.91개였을 정도로 제구력이 빼어나다. 마이너리그 통산성적은 310경기에서 90승60패, 방어율 3.82다. 메이저리그 18경기에선 2승7패, 방어율 4.63을 기록했다.

투심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공을 던지고 좋은 제구력을 갖고 있지만, 강력한 포심패스트볼이 없어 빅리그에 확실히 안착하지 못한 케이스다. 그러나 투구가 매우 안정적이기 때문에 KBO리그에선 뛰어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국내 여러 구단 스카우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국내에 진출하는 다수의 외국인투수들과는 달리 불펜이 아닌 선발로 특화된 스타일로, 201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1경기 모두를 선발로 던지기도 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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