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손아섭 재활 빠르다…캠프 전격 합류

입력 2016-02-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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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간판타자 손아섭은 오른쪽 옆구리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지만, 17일부터 일본 가고시마 2차 스프링캠프에서 재활프로그램을 소화하기로 했다. 스포츠동아DB

■ 롯데, 내달 시범경기 출전도 낙관

日 가고시마 본진과 별개로 개인훈련 진행
80% 몸 상태…이달 말까지 재활 완료 목표


롯데는 전력이 두꺼운 팀이 아니다. 이 말은 곧 핵심전력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아주 중요한 팀이라는 뜻이다. 미국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가 순조롭게 이뤄진 상태로 일본 가고시마에 입성했지만, 롯데 전력이 ‘완전체’로 가려면 손아섭(28)이 돌아와야 한다. 손아섭은 오른쪽 옆구리 근육 손상으로 재활 중이다.

롯데는 16일 “손아섭을 17일 가고시마로 들여보낸다. 18일부터 훈련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실전 위주로 진행되는 가고시마 캠프에 굳이 서둘러 들여보낼 필요가 없다’는 방침이었는데, 손아섭의 회복속도가 빠르자 캠프 합류로 방향을 전격 선회했다.


● 사실상 손아섭을 위한 1인 캠프


16일까지 손아섭이 프리배팅 이후 통증이 없음을 확인하자, 롯데는 가고시마행을 결정했다. 롯데 관계자는 “한국보다 따뜻한 가고시마에서 타격과 수비, 러닝훈련을 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즉, 손아섭은 실전 위주로 스케줄을 소화하는 본진과 별개로 개인훈련을 진행하게 된다. 실질적 1인 캠프다. 경남 김해 상동구장에서 손아섭의 재활을 도왔던 양용모 코치와 김종훈 트레이너는 동행하지 않는다. 그 대신 상동에서 진행된 재활프로그램이 고스란히 가고시마 트레이닝파트로 넘어간다. 김 트레이너는 “재활 최종단계를 ‘10’이라 친다면 지금 ‘8’ 정도 와 있다. 나머지 단계는 가고시마에서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시범경기 때까지 맞출 수 있다!”

손아섭의 재활을 담당한 김종훈 트레이너는 “선수 스스로가 하려는 의지가 워낙 강하다. 지금까지 재활이 순조로웠다.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고 2월 말까지 프로그램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경기에 뛸 준비까지 포함하면 3월 초 시범경기에 들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손아섭은 지난해 시즌 도중 옆구리 근육 파열 부상을 입었다. 통증을 안고 잔여시즌과 ‘프리미어 12’를 소화했던 것이다. 게다가 4주간의 훈련소 입소로 치료 받을 수 있는 시기를 놓쳤다. 부상의 특성상, 재발 위험성도 있다. 그러나 선수의 노력과 롯데의 관리로 실전 임박 상태까지 몸을 끌어올렸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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