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우승 후보인 진짜 이유 ‘주전 같은 백업’

입력 2016-02-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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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성욱·모창민 등 연습경기 4전승 견인
백업 선수들 기량 향상 1차 캠프 성과로

“백업 선수들과 주전 선수들의 격차를 줄이고 이번 시즌 함께 할 수 있는 선수들을 선발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NC 김경문 감독이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진행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며 꼽은 가장 큰 소득은 백업 선수들의 기량 향상이었다. 김 감독은 늘 백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144경기 체제가 되면서 든든한 백업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번 전지훈련을 앞두고는 백업들의 실력을 좀더 향상시키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NC는 2월 2일 자체 평가전을 시작으로 kt와의 3차례 연습경기, 일본 니혼햄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김 감독은 연습경기 라인업을 대부분 백업 중심으로 짰다.

NC의 연습경기 결과는 4전승이었다. 특히 니혼햄전에선 2점홈런을 터트린 김성욱을 비롯해 모창민, 조영훈, 지석훈 등의 활약에 힘입어 5안타 5볼넷으로 4-3 승리를 거뒀다. 선발라인업에 오른 김태군, 박민우, 나성범을 제외하고는 모두 주전이 아니었음에도 막강한 실력을 자랑했다.

NC는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전력만 놓고 보면 최강이다. 특히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였던 박석민이 가세하면서 나성범∼에릭 테임즈∼박석민∼이호준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중심타선이 구축됐다. 증명된 외국인 원투펀치(에릭 해커·재크 스튜어트)에 이태양, 이재학까지 선발진이 탄탄하고, 김진성∼임창민이 지키는 뒷문도 흔들림 없다. 여기에 이민호, 최금강, 임정호 등 중간계투진도 풍성하다.

그러나 NC가 우승 후보인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주전 못지않은 백업 선수들의 실력이다. 만일의 카드도 준비하고 있다. 김 감독은 “시즌은 길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선수들이 지난 2년간 너무나 잘해줬지만 감독 입장에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야 한다. 여러 카드를 만들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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