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은 10일 오전 10시20분경 서울 서부지방법원에 출석해 미성년자 4명을 성추행·간음한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출석했다.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고영욱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란 질문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성실히 조사 받겠다”는 말을 뒤로 하고 심사장으로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영장실질심사가 마무리되는 이날 오후쯤이면 고영욱의 영장 발부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영장이 발부되면 고영욱은 곧바로 서울 서대문경찰서로 입감되고, 기각되면 귀가 조취된다.
고영욱은 지난해 3월과 4월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며 10대 미성년자를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로 5월 경찰 조사를 받았고 2명의 고소인이 더 등장했다. 이후 고소인 3명 중 2명이 소를 취하해 1건의 조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 1일, 서울 서대문 홍은동 길거리에서 13세 여중생 A양을 자신의 차량으로 유인해 또 다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법원은 경찰의 사전구속영장 청구에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영장을 기각한 바 있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아 비슷한 사건을 저질러 구속 수사 가능성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앞서 지난 4일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고영욱에 대한사전구속영장 신청을 반려했다. 대신 고영욱이 연루된 여중생 성추행 사건과 종전의 3건의 미성년자 간음 사건을 병합해 영장을 재신청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경찰은 보강 수사 지시 사흘 만인 지난 8일 고영욱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재신청했고, 검찰이 이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이날 서울지방법원에는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고영욱을 취재하기 위한 열띤 취재경쟁이 펼쳐졌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영상|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