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이준의 소속사는 동아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얼마 전 이준의 팬카페 글로 인해 제작진에 피해를 끼쳤다. 그 책임과 반성의 의미로 제작진 측에 하차를 요구해 놓은 상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이후 '끝까지 더 열심히 하자'는 제작진의 권유가 있었지만, 현재 긴밀히 협의 중이다. 확정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이준은 오연서와 '우결4'를 통해 지난 9월부터 5개월 동안 가상부부로 살아왔다. 두 사람은 광희 한선화 커플과 줄리엔강 윤세아 커플과 함께 새로운 우결을 꾸며오며 시청률 늪에 빠졌던 우결의 다시 궤도 위에 올려 놓았다. 그렇기에 두 사람의 하차가 더욱 안타깝기만 하다.
갈등은 올해 초 오연서의 열애설이 불거지며 시작됐다. MBC 일일연속극 '오자룡이 간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오연서와 이장우의 열애 현장 사진이 공개되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이준이 엠블랙 공식 팬카페를 통해 "내가 로봇인가? 누굴 위해 계속? 참을 만큼 참았고 나에게도 의견이라는 게 있는데. 그 누가 진심으로 사과한 적은 있나? 눈에 보이게 속이는 것도 죄송스럽고 난 사람이니까 눈에 보이는 거짓연기 못함"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가중됐다.
'우결'은 알면서도 속고 보는 가상 프로그램이다. 리얼함과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이지만 제작진과 출연자 측의 미숙한 대응이 프로그램의 고비를 가져왔다.
한편 이준의 하차소속이 불거진 가운데 2PM 택연이 이 자리를 채울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는 택연이 우결 세계편에 출연한다는 이야기가 와전된 것으로 밝혀졌다.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