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윤석호 이병훈, 해외서도 스타PD…싸이 ‘강남스타일’은 한류 정점

입력 2013-03-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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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타일’ 단 한 곡으로 세계 음악시장을 점령한 가수 싸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강남스타일’ 단 한 곡으로 세계 음악시장을 점령한 가수 싸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 한류스타를 키워낸 숨은 주역들

10여 동안 탄생한 많은 한류 스타들의 뒤에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이들의 가능성을 최대치로 끌어 올린 숨은 주역들이 있었다. 그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 한류 붐 일으킨 드라마 거장 윤석호·이병훈 PD

‘겨울연가’의 윤석호 PD와 ‘대장금’의 이병훈 PD는 일본과 중국 등에서 한류 바람을 일으키는 데 큰 공을 쌓은 연출자로 평가 받고 있다.

윤석호 PD는 배용준이 출연한 ‘겨울연가’를 비롯해 ‘가을동화’, ‘여름향기’, ‘봄의 왈츠’ 등을 통해 송승헌, 송혜교, 원빈, 손예진, 한효주 등을 스타로 배출했다. 색채감 넘치는 영상미와 감성적인 멜로 연출로 인정받으며 일본에서도 ‘스타 PD’로 자리매김했다. ‘대장금’, ‘동이’, ‘이산’ 등을 연출한 이병훈 PD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서 ‘한국 사극’을 알리는 데 일조했다. 2003년 방송된 ‘대장금’은 전 세계 87개국에 방영되며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최고의 한류 코드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 케이팝의 ‘미다스 손’, SM-YG-JYP

한류가 드라마에서 케이팝으로 진화하면서 ‘열풍’은 ‘신드롬’으로 변화했고, 그 중심에는 이제 케이팝의 브랜드가 된 SM, YG, JYP가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회장은 그룹 H.O.T.를 시작으로 SES,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을 탄생시켰다. H.O.T는 2000년 2월 중국 베이징 공연 직후 ‘한류’라는 명칭을 처음으로 탄생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1990년대를 풍미한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 지누션과 원타임을 시작으로 세븐, 휘성을 가요계 정상에 올렸고, 이후 빅뱅과 투애니원 등 개성 강한 아이돌 그룹을 배출하며 케이팝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소속 가수인 싸이는 지난해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를 들썩이며 한류의 정점을 찍기도 했다.


● 예능도 한류, ‘런닝맨’·‘무한도전’ 세계로

예능프로그램은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 떠오르며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앞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과 MBC ‘우리 결혼했어요’ ‘나는 가수다’ 등은 해외에 판권을 수출하며 한국 예능프로그램 해외 진출의 초석을 닦았다.

최근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태국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9개국에 수출되며 ‘예능 한류’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특히 마카오와 베트남에서 펼쳐진 아시아 레이스를 기획·연출한 SBS 조효진 PD는 현지인의 관심과 호응도를 끌어내며 한국 예능프로그램의 새로운 가능성을 내보였다.

8년째 인기리에 방송 중인 MBC ‘무한도전’은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등 출연자들의 끈끈한 동료애와 연출자 김태호 PD의 참신한 기획력과 연출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21일 영국 민영방송사 채널4의 다큐멘터리 ‘더 그레이티스트 쇼즈 온 어스’(The Greatest Shows on Earth) 제작진이 ‘무한도전’을 취재하기 위해 직접 한국을 방문하면서 ‘한류 예능’의 유럽 진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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