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여민정이 자신의 연기관에 대해 소신있게 언급했다.
여민정은 8일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가자, 장미여관으로’(감독 신정균)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배우로서 섹시한 이미지가 두렵지 않다”라고 당당히 밝혔다.
그는 “배우로서 섹시한 이미지만 있다면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섹시한 이미지를 덮을 수 있는 또 다른 강력한 이미지가 있다. 지금 당장 섹시한 이미지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다”라며 “내가 1,2년만 연기할 것도 아니고 70대 할머니가 될 때까지 계속 할 것이라 다른 이미지는 천천히 나올 것이다. 시간이 약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여민정은 7월 제17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2013 PIFAN)’에서 속옷이 노출될 만큼 파격적인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게다가 레드카펫을 걷는 중 드레스 어깨끈이 풀려 테이프로 감았던 상체가 드러나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정균 감독은 “언젠가부터 영화제의 화제는 여배우가 노출을 했는지에 대한 여부였다. 나 역시 여민정이 이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다. 그런데 배우로서 자기를 알리고자 했던 욕망에 대해서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여민정이 영화에서 열심히 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연기로서 평가받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영화 ‘가자, 장미여관으로’는 마광수 교수의 동명 시집을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연예계 성상납 문제 등 사회의 부조리를 파헤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신정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성은채 여민정 장성원이 출연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