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 포스터
6월25일 개봉한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이하 트랜스포머4)가 국내서 역대 최저 흥행에 머물 가능성이 커졌다. 개봉 초 스크린을 1500개까지 차지했지만 최근 관객이 급락해 상영 22일 만인 16일 500만 명을 겨우 넘겼다. 18일까지 누적관객은 510만 명에 그쳤다. 시리즈 중 역대 최저 기록이다. 극장가엔 센 경쟁작이 포진한 탓에 사실상 600만 돌파는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서도 분위기는 좋지 않다. 미국박스오피스집계사이트 ‘모조’에 따르면 6월27일 개봉한 ‘트랜스포머4’는 첫 주말동안 한화로 약 1020억 원의 매출을 거뒀지만 2주째 주말에는 378억원으로 떨어졌다. 3주째엔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에 흥행 선두 자리마저 내줬다.
반면 중국을 중심으로 홍콩, 싱가포르 등 중국어권 나라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특히 중국서 2주 만에 영화의 총 제작비에 해당하는 2167억 원을 벌어들였다. 모조의 집계 결과 ‘트랜스포머4’는 중국서 3주 연속 흥행 1위에 올라 누적매출 2640억 원을 기록했다. 홍콩과 싱가포르 역시 3주 연속 흥행 1위다.
연출자인 마이클 베이 감독은 이에 힘입어 최근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즈의 5편과 6편을 계획하고 있다”고 알렸다. ‘트랜스포머4’로 시작 한 새로운 이야기를 3부작으로 잇는 전략이다. 중국 공략을 위해 현지 로케나 배우를 캐스팅할 가능성도 있다.
‘트랜스포머4’ 국내 배급을 맡은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5, 6편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면서도 “중국에서 워낙 큰 성공을 거뒀고 현지 관객의 호응이 높아 향후 시리즈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