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내일도 칸타빌레’. 사진제공|KBS
KBS 2TV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왼쪽 사진)가 삽입곡의 힘을 과시하며 인기의 청신호를 켰다.
13일 첫 방송한 ‘내일도 칸타빌레’는 클래식에 대한 꿈을 키워가는 청춘의 이야기로, 클래식과 오케스트라가 주요 소재여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방송 이후 드라마에 삽입된 클래식 음악의 제목과 해석을 요청하는 시청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첫 방송에서는 극중 심은경이 혼자 연주한 리스트의 피아노 소품집 ‘사랑의 꿈 S’ 541 중 제3곡, 주원이 바에서 여자친구와 대화할 때 나온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6번 b단조 Op. 74 ‘비창’ 중 제1악장을 비롯해 베토벤, 모차르트, 비발디, 브람스, 드보르자크 등 25곡이 등장했다.
드라마는 이 같은 음악으로 시청자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다양성영화로는 처음으로 300만 관객을 돌파한 ‘비긴 어게인’이 OST의 힘으로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듣는 재미까지 안겨주며 흥행한 공식이 안방극장에도 그대로 적용했다.
제작사 그룹에이트는 이에 더 많아질 시청자 요구를 염두하고 드라마에 등장하는 클래식 음악과 OST 노래를 담은 컴필레이션 앨범을 제작할 예정이다. 하근영 음악독과 클래식 음악을 담당하는 이종진 지휘자가 제작을 총괄한다. KBS 드라마국 황의경 책임프로듀서는 “드라마 OST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지만 디지털 음원이 강세인 상황에서 CD 제작은 다소 부담스럽다. 하지만 클래식 음악인만큼 CD로 제작하는 것이 드라마 성격과 맞는다는 판단에 제작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