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관’ 하지원 “출연 거절하려 하정우 만났다가 출연 결정”

입력 2015-01-09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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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지원이 캐스팅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하지원은 9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열린 ‘허삼관’ 기자간담회에서 “원작 소설을 정말 재밌게 읽었다”며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역할이 아이 엄마라 내가 할 수 있을지 걱정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거절하겠다는 마음을 반 정도 먹고 2013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하정우를 만났다”며 “하정우가 시나리오를 어떻게 그릴지 궁금했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헤어진 후에 이 영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좋은 작품을 해서 기뻤다”며 “촬영 전에는 고민도 많았고 불안했는데 오히려 현장에서는 하정우 그리고 아이들과 모든 걸 다 놓고 가족처럼 생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것들이 나를 릴렉스하게 만들어줘서 편하게 연기했다. 그리고 하정우가 선을 많이 잡아줘서 도움이 많이 됐다”며 “의상 헤어 등 하나하나 꼼꼼하게 허옥란을 만들어줬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내가 드라마 ‘기황후’ 촬영을 하고 있던 터라 영화 리딩에 참여를 많이 못했다. 하정우가 영화 진행 상황이나 내용을 담은 ‘월간 허삼관’을 보내줬다”며 “그 부분이 가장 감동적이었고 놀라웠다. 지금 생각해도 감사하다”고 하정우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허삼관’은 가진 건 없지만 가족들만 보면 행복한 남자 ‘허삼관’(하정우)이 마을 절세 미녀 ‘허옥란’(하지원)과 결혼 후에 겪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극 중 허삼관은 어느날 자신이 11년 동안 남의 자식을 키우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갈등을 맞는다.

영화는 베스트셀러 작가 ‘위화’의 대표작 ‘허삼관 매혈기’이 원작인 작품으로 하정우가 연출과 주연을 동시에 소화했다. 하지원이 여주인공을 맡았으며 장광 전혜진 장광 주진모 성동일 이경영 김영애 정만식 조진웅 김기천 김성균 황보라 그리고 윤은혜 등이 출연했다. 14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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