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원은 5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단로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그날의 분위기’ 기자간담회에서 “딱히 스스로 정확한 정의가 내려진 건 아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전에도 생각했고 오늘 영화를 보면서도 상상해봤지만 분위기가 주는 몫이 크다고 생각한다. 원나잇에 대해 열려있다기보다는 분위기가 심하게 좋으면 한편으로는 그렇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그러나 그날이 그날로 끝나는 원나잇이라면 하지 않을 것 같다. 희망이 있다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옆에 있던 유연석은 “시나리오를 받고 처음 든 생각은 ‘이 영화가 현실적으로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구나’ 싶더라. 몇 년 전부터 ‘썸’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원나잇’이라는 단어도 어느새 다들 이해하고 있는 단어가 됐다. 그런 공감 면에서 우리 영화가 솔직하게 그리고 있지 않나 싶다”고 돌려 표현했다.
이어 “이 작품을 촬영하면서 생각해봤는데 정의를 내리지 못하겠다. VIP 시사회를 통해 다시 보면서 재현이 아니라 유연석의 생각을 다시 한번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재윤은 “그게 뭐야”라며 “유연석과 상당히 친한데 연석이가 솔직했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날의 분위기’는 KTX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 안 하는 거 참 많은 ‘철벽녀’ 수정과 맘만 먹으면 다 되는 ‘맹공남’ 재현, 그들이 하룻밤을 걸고 벌이는 밀당 연애담을 그린 작품이다.
먼저 문채원은 최연소 코스메틱 마케팅 팀장으로 일에서만큼은 도도하고 완벽한 커리어 우먼이지만 10년 사귄 남자친구와의 연애는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아 남모르게 속앓이를 하는 순정녀 수정으로 완벽 변신했다.
그런 그녀의 상대역이자 유능한 스포츠 에이전트 재현은 유연석이 소화했다. 유연석이 연기한 재현은 마성의 매력남으로 하룻밤 연애도 사랑이라고 믿으며 거는 작업마다 100% 성공하는 쿨하고 자유분방한 인물이다.
문채원 유연석과 더불어 조재윤 김슬기 그리고 리지가 출연하고 조규장 감독이 연출한 2016년 첫 번째 로맨틱 코미디 영화 ‘그날의 분위기’는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