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수장 박진영이 트와이스 쯔위의 정치색 논란에 공식입장을 밝혔다.
박진영은 15일 오후 JYP의 공식사이트를 통해 “우선 상처 받으신 중국 팬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 이번 사건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 일인지 본사 스태프들도, 어린 쯔위도, 심지어 나 자신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 가장 후회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된다”고 운을 뗐다.
박진영은 “이번 사건을 통해 다른 나라와 함께 일하는데 있어 그 나라의 주권, 문화, 역사 및 국민들의 감정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 모든 것이 우리 회사와 소속 아티스트들에게는 큰 교훈이 되어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그동안 나와 우리 회사, 그리고 본사 소속 연예인들을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신 중국 팬분께 실망을 끼쳐드린 점은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앞으로 여러분이 받으신 상처들을 만회하고, 여러분의 지지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하여 한중의 우호관계 및 양국간의 문화교류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박진영은 “쯔위는 지난 며칠 동안 많은 걸 느끼고 깨닫고 반성했다. 그는 13살이란 어린 나이에 집을 떠나 한국에 왔는데, 쯔위의 부모님을 대신하여 잘 가르치지 못한 나와 회사의 잘못도 크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쯔위의 모든 중국 활동을 중단하고 또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영향을 미친 모든 파트너들과 관련된 사항들을 합당하게 처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쯔위 역시 영상을 통해 심경과 입장을 처음으로 직접 밝혔다. 영상 속 쯔위는 중국어로 “죄송하다. 빨리 직접 사과드렸어야 했는데, 어떻게 지금의 상황을 직면해야 할지 몰라서 이제서야 사과를 드리게 됐다”며 “중국은 하나 밖에 없으며, 해협양안(항상 대륙과 대만을 표시하는 어휘)이 하나며, 내가 중국인임을 언제나 자랑스럽고 여긴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인으로 해외 활동하면서 발언과 행동의 실수로 인해 회사, 양안 누리꾼에 대해 상처를 드릴 수 있는 점에 매우 죄송스럽다고 생각된다. 여러분께 사과드리는 마음으로 중국활동을 중단하고 내 잘못을 돌아보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 번, 여러분에게 사과한다. 죄송하다”고 거듭사과했다.
앞서 쯔위는 지난해 11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 생중계에서 자신의 출신 국가인 대만 국기를 들었다. 그런데 이를 중국 측에서 문제 삼으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그런 가운데 트와이스는 최근 중국 BTV의 명절 특집 프로그램인 ‘춘완’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이를 앞두고 중국 가수 황안은 쯔위가 ‘마리텔’에서 대만 국기를 손에 든 것에 대해서 비판했고, 이 모습이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는 현지 매체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이후 쯔위를 둘러싼 정치색 논란이 커지면서 트와이스의 중국 활동은 물론 JYP의 중국활동에도 비상이 걸렸다.
다음은 박진영과 쯔위의 공식입장 전문이다.
- 박진영 입장 전문
우선 상처 받으신 중국 팬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이번 사건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 일인지 본사 스텝들도, 어린 쯔위도, 심지어 저 자신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 가장 후회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됩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다른 나라와 함께 일하는데 있어 그 나라의 주권, 문화, 역사 및 국민들의 감정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저희 회사와 회사 아티스트들에게는 큰 교훈이 되어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그동안 저와 저희 회사, 그리고 본사 소속 연예인들을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신 중국팬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린 점은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앞으로 여러분들이 받으신 상처들을 만회하고, 여러분들의 지지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하여 한중의 우호관계 및 양국간의 문화교류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쯔위는 지난 며칠 동안 많은 걸 느끼고 깨닫고 반성하였습니다. 그녀는 13살이란 어린 나이에 집을 떠나 한국에 왔는데, 쯔위의 부모님을 대신하여 잘 가르치지 못한 저와 저희 회사의 잘못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쯔위의 모든 중국 활동을 중단하고 또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영향을 미친 모든 파트너들과 관련된 사항들을 합당하게 처리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쯔위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쯔위입니다
죄송합니다! 진작에 직접 사과드렸어야 했는데 어떻게 지금의 상황을 직면해야 할지 몰라서 이제서야 사과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중국은 하나 밖에 없으며, 해협양안(항상 대륙과 대만을 표시하는 어휘)이 하나며, 전 제가 중국인임을 언제나 자랑스럽고 여깁니다.
중국인으로 해외 활동하면서 발언과 행동의 실수로 인해 회사, 양안 네티즌에 대해 상처를 드릴 수 있는 점에 매우 죄송스럽다고 생각됩니다.
여러분들께 사과드리는 마음으로 중국활동을 중단하고 제 잘못을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다시 한번 여러분들에게 사과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영상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