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방송을 통해 고슴도치 아이들의 성향을 완벽하게 꿰차고 있다면서 ‘엄마는 고슴도치2’의 애청자임을 밝히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인 장영란. 녹화 당일, 엄마로서의 장영란을 궁금해 하는 MC 이영자의 질문에 장영란은 “딸 지우, 아들 준우 엄마”라는 호칭으로 방송하니 조금 쑥스럽다”며 이어 “리얼 100% 육아 현실의 일상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는 장영란의 평소 유쾌하게 망가지던 방송인의 모습과 달리 연년생인 첫째 딸 지우(4세)와 아들 준우(3세)를 둔 워킹맘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장영란은 아침부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온몸으로 역할극 놀이를 해주면서도 눈만 돌리면 온 집안을 초토화 시키는 아이들의 흔적을 치우느라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지켜본 MC 이영자와 현영이 “집안 분위기가 진짜 에너지 넘치고 밝다”고 하자 장영란은 “많이 힘들지만 뿌듯하다”며 “아이들을 재우고 나면 ‘오늘도 애들과 무사히 잘 보냈다’는 감정으로 남편과 맥주 한잔하며, 술로 이겨내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엄마는 고슴도치2’가 준비한 딸 지우의 깜짝 속마음 인터뷰가 공개되자 충격에 빠진 장영란이 눈물을 왈칵 쏟아 출연진 모두 눈시울을 붉혔다. 딸 지우가 “엄마가 자신보다 동생 준우와 더 많이 놀아 준다”며 “엄마는 지우 싫어해”라고 말한 것.
이 같은 지우의 표현에 당황한 장영란은 “연년생이라 아무래도 막내 준우한테 손이 더 가는 건 맞지만, 하루에 10번 이상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는데, 자신을 싫어한다는 얘기는 너무 충격이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아울러 장영란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정말 제작진이 시킨 것 아니냐, 지우가 정말 스스로 저런 말을 했느냐, 내 삶이 없을 정도로 아이들과 온전히 시간을 보내줬는데”라며 폭풍 눈물을 쏟아 내자 이를 지켜보는 MC 이영자를 비롯한 출연진들도 함께 눈물을 보였다.
이에 양재진 원장은 “아이들이 사용하는 단어와 어른들이 생각하는 단어가 다르다”며 “표현이 서툰 아이들의 언어를 그래도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연년생의 경우 첫째는 엄마의 사랑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혹독한 첫 출연 신고식을 치른 장영란은 “아이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우의 속마음 고백을 통해 많이 반성하게 됐다.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엄마는 고슴도치2’에 새롭게 합류한 장영란과 딸 지우, 아들 준우의 일상은 오는 9월 1일 오후 2시 30분 KBS Drama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