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TV조선 ‘강적들’에서 10·26직후 최태민의 황령 사기 혐의를 조사하고 강원도에 격리시켰던 허화평이 출연했다. 그는 “당시 박근혜 영애가 최태민에게 정신적인 포로로 묶여 있는 상태”라고 말문을 열었다.
최태민은 박근혜 영애의 본격적인 대외활동 당시인 1977년에 다섯 번째 딸인 최순실을 자신의 종교적인 후계자로 점찍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최태민은 최순실과 박근혜가 밀접한 관계가 되도록 이어줬다는 것.
하지만 최태민은 당시 박정희 대통령조차 경계했던 인물로 최태민이 구국봉사단 관련 부정부패와 뇌물수수 혐의가 일자 당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과 삼자대면까지 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이후 박정희 대통령은 최태민 소속 구국봉사단 관련 단체를 모두 해체하라는 명령까지 내렸지만 당시 박근혜 영애의 방패역할로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강민구는 “어떻게 보면 최태민으로 인해 10·26사태가 발발했다”며 “김재규가 최태민을 멀리 하라는 보고를 지속적으로 한 가운데, 박정희 대통령이 딸 근혜의 손을 들어주면서 ‘팽’을 당한 입장이 됐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이러니는 박근혜 대통령이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을 죽인 원인 제공을 한 최태민과 그의 딸인 최순실과 관계가 계속 이어져 왔다는 점”이라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여인천하 최순실의 남자들’ 특집편으로 고영태-최순실-차은택의 관계를 밀착 보도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V조선 ‘강적들’ 허화평-최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