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장문의 글을 남겼다.
허지웅은 9일 오후(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영화 ‘닉슨’에서 하야를 앞둔 닉슨은 케네디 초상화 앞에 서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람들은 당신에게서 자기가 바라는 걸 찾지만 나에게서는 그들 자신을 보는 군. 몇달 전 이 짤방을 만들 때만 하더라도 나는 그저 이번 미 대선을 농담 같이 생각하고만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반지성주의와 ‘옳지 않은 건 알지만 그래도 싫어‘식의 전방위 혐오정서에 기반한 극단주의 지도자의 탄생. 브렉시트와 이번 미국 대선 결과는 인류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전혀 다른 시대로 이동하는 전환점으로 기록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된 것에 대한 허지웅의 생각이다. 허지웅 외에도 국내외 많은 스타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보다는 참담해 하고 있다.
<다음은 허지웅 SNS 전문>
영화 <닉슨>에서 하야를 앞둔 닉슨은 케네디 초상화 앞에 서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람들은 당신에게서 자기가 바라는 걸 찾지만 나에게선 그들 자신을 보는군. 몇달 전 이 짤방을 만들 때만 하더라도 나는 그저 이번 미 대선을 농담 같이 생각하고만 있었다. 반지성주의와 '옳지 않은 건 알지만 그래도 싫어'식의 전방위 혐오정서에 기반한 극단주의 지도자의 탄생. 브렉시트와 이번 미 대선 결과는 인류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전혀 다른 시대로 이동하는 전환점으로 기록될 공산이 크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