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총수와 유승준의 만남은 ‘출연설’로 마무리됐다.
14일 한 매체는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유승준을 만난다.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한 후 유승준이 거주 중인 하와이로 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SBS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유승준 측에서 먼저 PD에게 만나자고 연락이 온 것은 맞다. 연락한 적은 있지만 취재 계획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먼저 연락을 취한 쪽은 유승준이 아니라 제작진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SBS 관계자는 “혼선을 빚어 죄송하다. 제작진이 방송 아이템 선정 과정에서 유승준 대리인에게 먼저 ‘만나자’고 요청했다”면서 “논의 끝에 내부적으로는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다시 입장을 전했다. 유승준은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우리 쪽에서 먼저 만나자고 한 적 없다. 어이없다”고 반박했다.
유승준은 2001년 8월 신체검사 당시 4급으로 보충역 판정을 받아 군 입대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2002년 입대를 3개월 정도 앞두고 돌연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시민권을 얻으면서 병역을 면제받았다. 이에 법무부는 유승준이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국적을 포기했다고 보고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입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후 유승준은 2003년 장인 사망으로 일시적으로 입국한 것을 제외하고 16년째 입국을 금지당하고 있다.
현재 유승준이 LA총영사관을 대상으로 제기한 비자발급거부취소 소송은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심과 항소심에서 패소했지만 이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