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김기덕 감독-조재현 추가 피해자 증언 예고

입력 2018-08-07 14: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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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에서 ‘거장의 민낯’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7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에서는 올해 초 ‘미투 운동’으로 논란이 된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에 관련된 추가폭로가 이어진다.

앞서 ‘PD수첩’은 3월 6일 방송을 통해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파헤쳤다. 제작진은 당시 두 사람의 반론을 권유하였으니 응하지 않아 그들의 입장은 나가지 않은 채 방송이 나갔다.

그로부터 3개월 뒤, 김기덕 감독은 방송에 출연했던 피해자들과 제작진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이에 역고소를 당한 피해자들의 그 후 이야기를 ‘PD수첩’이 들어본다.

또한 7일 방송에서는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에 대한 새로운 성폭력 의혹들이 추가로 제보받아 공개할 예정이다.

예고편에서 공개된 피해자 A씨는 “역고소를 당하고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라고 말했고 B씨시는 “내가 피해자인데 내가 왜 죽고 싶은지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피해자들 역시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이) 상습적으로 했구나”, “그냥 묻지마 범죄다”라고 말했다.

후속 보도가 예고되자 김기덕 감독은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PD수첩’의 연출을 맡은 유해진 PD는 지난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화요일 방송을 두고서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이 들어왔다. 소송의 주체는 김 감독”이라고 밝혔다.

유 PD는 “방송을 이틀 앞두고 이런저런 방송 준비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 ‘소송 준비’까지 보너스를 얻었다”라며 “김 감독은 방송이 못 나가도록 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지만 저는 방송이 온전히 전파를 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소장을 낸 김기덕 감독은 “가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대중에게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PD수첩 내용과 같은 ‘성폭행범’은 결코 아니다”라며 “악의적인 허위 사실에 기반한 무고, 제보, 방송제작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재현은 당시 여배우 성폭행 의혹과 관련, “처음에 돌았던 이야기들은 한 80%가 잘못된 얘기”라며 “(수사기관의) 조사에 들어가면, 그때 말하는 게 맞겠다. 사실을 근거로 하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고 했다.

‘PD수첩’ 제작진은 방송을 하루 앞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3월 방송 당시 수차례에 걸쳐 (김 감독과 조재현에게) 반론을 권유했으나 두 사람 모두 응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3개월 뒤, 김 감독은 방송에 출연했던 피해자들과 제작진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며 “그로 인해 피해자들은 신원 노출의 불안, 장기간 소송의 압박, 보복의 두려움 등으로 심각한 2차 피해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PD수첩은 7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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