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배우다’ 이미숙 촬영 거부.
‘오늘도 배우다’ 이미숙 촬영 거부에 박정수는 하차 선언했다. 제작진의 서프라이즈 선물이 불러온 사태(?)였다.
7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오늘도 배우다-오.배.우’(이하 ‘오배우’)에서는 다섯 배우들이 갑작스럽게 떠난 제주도 여행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이날 다섯 배우는 제작진이 준비한 ‘봄맞이 운동회’를 열정적으로 소화한 후 버스에 탑승했다. 의문의 목적지로 향하는 버스에 하나둘 추리했고 이미숙은 “운동을 시킬 것 같진 않고 노동을 시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박정수는 “노동시키면 다음에 하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김용건은 “가다가 적당한 곳에서 내려라”고 농담했고 박정수는 “일단 한 번은 지켜보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알고 보니 버스는 김포공항으로 달리고 있었다. 이미숙은 “미친 거 아니냐. 이따위로 입고 비행기 타면 잡힌다”고 당황스러워했고 남상미 또한 “비행기 타러 가는 거면 전화 한 통만 하겠다. 엄마가 어디를 간다는 것을 알리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요청했다.
제작진은 그제야 “어쩌다 떠나는 제주여행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미숙이 “나는 안 갈래”라고 하자 박정수는 “이미숙 빼버려라. 하차시켜라”고 농담했다. 그러다가도 이내 “언니가 라떼 사주겠다”며 이미숙을 유혹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정수가 버스 안에서와 달리 “제주도 너무 좋다. 나는 뭐라고 안 했으니까 앞으로 예능에서 많이 써달라”고 애교를 부리자 이미숙은 “어머 이 언니 너무 웃기다”고 웃으며 받아치기도 했다.
무계획의 깜짝 제주 여행은 이미숙뿐 아니라 모두에게 당황스러운 미션이었다. 당시 영상을 보며 박정수는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다시 보니 황당하게 갔다”고 털어놨다. 김용건도 “젊은 친구들은 가능한데 나이 든 사람들에게는 이것저것 가리고 따지는 게 있어서 힘들다”고 고백했다. 정영주는 “젊은 친구들은 목적지와 교통편을 정한 후 가면서 휴대전화로 검색해 예약한다더라”고 밝혔다.
영상 속에서 농담으로 촬영을 거부했던 이미숙은 “우리의 장점은 빨리 포기한다는 것이다. 빨리 화내고 빨리 수긍하니까”라고 머쓱해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