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하차, ‘미우새’ 분량無→김건모 사실상 하차

입력 2019-12-16 09: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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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 하차, ‘미우새’ 분량無→김건모 사실상 하차

김건모 하차가 주목받는다.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가수 김건모가 SBS ‘다시 쓰는 육아일기-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 등장하지 않아서다.

15일 방송된 ‘미우새’에는 김건모 분량이 담기지 않았다. 지난 8일 김건모 분량이 전체 방송의 80%가량을 차지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애초 금주에는 김건모 분량이 없었지만, 그의 모친이 스튜디오에 출연한 것 역시 최대한 편집한 것이 방송을 통해 확인되면서 결국 김건모는 사실상 ‘미우새’에서 하차한 모양새다.

앞서 강용석 변호사(법무법인 NEXT LAW 소속)는 김건모로부터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 씨를 대리해 9일 오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김건모 성폭행 혐의에 대한 형사고소장을 제출했다.

강용석 변호사에 따르면 피해 여성 A 씨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룸살롱 접대부로 일했다. 2016년 8월 새벽 1시경 룸살롱 손님으로 온 김건모가 있던 9번 방에 입실해 그를 처음 만나게 됐다. 김건모 옆에 앉아 그와 술을 함께 마셨다. 당시 김건모는 소주를, A 씨는 양주를 마셨다. 그러다가 김건모는 A 씨가 마음에 든다며 함께 있던 다른 접대부 7명을 모두 방에서 나가게 하고 웨이터에게 다른 사람은 절대 방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고 했다.


김건모는 A 씨를 방 내 화장실로 데려간 후 음란행위를 요구했다. A 씨가 이를 거부하자 김건모는 여성 머리를 잡고 욕설하며 음란행위를 강요했다. A 씨는 계속되는 김건모 요구에 마지 못해 1~2분가량 음란행위를 했다. 이에 흥분한 김건모는 A 씨 속옷을 강제로 벗긴 뒤 성폭행했다.

강용석 변호사는 “A 씨가 룸살롱 접대부였다고 하더라도 룸살롱에서 처음 만난 피해자가 계속 거부하는데도 피해자 의사에 반해 강제로 성행위를 한 것은 강간죄가 성립한다”며 “김건모는 강간 후 피해자에게 아무런 대가도 지불하지 않았으므로, 강간죄를 인정할 수 있는 증거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강용석 변호사가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10일 김건모 폭행 의혹도 제기했다. 김건모에게 폭행당했다는 제보자 B 씨에 대한 소식을 전한 것이다. B 씨는 병원 의무기록 사본 증명서 등을 보여주며 김건모에게 심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건모 측도 뒤늦게 입장을 밝혔다. 김건모 소속사 건음기획은 지난 1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먼저 김건모를 사랑해 주는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지난 9일 강용석 변호사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유흥업소 접대부 A(31·여성) 씨를 대리해 김건모를 강간으로 고소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김건모는 A 씨 물론 피해 사실 조차 전혀 모르기 때문에 고소 내용을 파악한 후 대응하려 했으나, 강용석 변호사 등의 악의적인 유튜브 방송으로 인해 사실이 왜곡되고, 많은 분이 거짓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현상을 더는 방치할 수 없어 고소에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금일(1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유튜브 방송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해 김건모 명예를 훼손하고, 서울중앙지검에 허위사실을 고소한 A 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무고로 고소한다”며 “김건모는 A 씨가 27년간의 연예 활동을 악의적인 의도로 폄훼하고 거짓 사실을 유포해 많은 분에게 실망을 끼치고 있는 행태를 더는 묵과할 수 없어 고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건음기획은 “진실된 ‘미투’는 최대한 보장되어야 하지만, ‘미투’를 가장한 거짓 ‘미투’, ‘미투 피싱’은 반드시 없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은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접대부(강용석 변호사 보도자료의 표현 인용)로, 모 유튜브 방송에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는 김건모 취향을 이용해 거짓으로 꾸며낸 사실을 마치 용기를 내어 진실을 폭로하는 것처럼 했다. 하지만 그녀(A 씨) 주장은 수사를 통하여 명명백백하게 허위임이 밝혀질 것이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앞으로 진행될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여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건모는 자연스럽게 ‘미우새’에서 하차했다. 하차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지만, 사건이 해결되기 전까지 출연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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