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클립] ‘아내의 맛’ 노지훈 누나 “母 돌아가실 때 동생 울지 못했다”

입력 2020-03-25 08: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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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노지훈이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하며 돌아가신 부모를 언급했다.

24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노지훈과 아내가 가족들을 위해 가족 상차림을 차렸다.

노지훈은 직접 불고기를 재우며 손빠른 아내와 밀푀유 나베, 불고기, 월남쌈을 한꺼번에 차려냈다. 고모와 삼촌, 친누나들 등 노지훈의 친척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 때문. ‘미스터트롯’에서 탈락하고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노지훈이 가족들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려던 것이다.

특히 노지훈의 가족들은 실제 노지훈을 옆에 두고도 그의 ‘미스터트롯’ 등신대와 사진을 찍는 등 꾸밈없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노지훈의 누나는 ‘미스터트롯’에서 동생이 아닌 장민호를 응원했음을 밝혔다. 이에 노지훈이 장민호와 누나의 영상통화를 연결하는 등 “민호 형 의견이 중요하다. 그런데 저는 기회만 되면 자리를 마련하고 싶디”"고 말해 ‘매형’ 장민호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가운데 노지훈의 고모와 고모부, 삼촌 등은 장성한 조카를 보며 세상을 떠난 그의 양친을 떠올리기도 했다. 알고 보니 노지훈이 중학교 2학년에 부모를 한꺼번에 잃고 힘든 시기를 보냈던 것이다.

노지훈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선생님께서 마음 추스릴 시간을 많이 주셨다. 그런데 어느 날 선생님께서 ‘지훈아, 나랑 어디 좀 가자’라고 하셨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계신 병원이 가까워지자 ‘어머니가 위독하시다’라고 알려주셨다. 내가 혹시 충격 받을까봐 미리 말씀을 못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에 노지훈의 누나들은 “그래도 엄마가 지훈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지훈이가 오자마자 자가호흡을 못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지훈의 누나는 “그때 애가 울지를 않더라. 내가 ‘지훈아, 울어도 돼’라고 하니 지훈이가 ‘내가 울면 누나들이 무너지잖아’라고 하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 어린 것이 뭘 안다고”라며 울컥했다.

노지훈은 ‘아내의 맛’ 출연진에게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2년 정도 암으로 투병하시다가 돌아가셨다. 그리고 12일 정도 있다가 어머니도 세상을 떠나셨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그 뒤로 저는 고모집, 삼촌집을 2년씩 돌면서 살았다. 누나들은 학교도 관두고 돈 벌겠다고 뿔뿔이 흩어져 있었다. 저희 세 사람 모일 집을 마련하겠다고 누나들이 나갔다”며 “사실 꿈은 있었다.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대학교도 가야 하고 학비며 부비며 돈이 만만치 않았다. 누나들에게 부담을 줄 수 가 없어서 포기하고 다시 꾼 꿈이 가수가 되는 거였다”고 밝혔다.

노지훈은 이날 방송에서 가족들에게 “그래도 고모와 삼촌 덕분에 잘 자랄 수 있었다. ‘미스터트롯’ 출연했으니 이제부터 아내와 아이와 함께 잘 살겠다”라고 밝은 미래를 다짐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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