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산체스 사과, 마이크로닷과 뒤늦은 사과 “부모님 잘못도 내 잘못” (전문)
산체스, 마이크로닷 형제가 부모의 채무불이행 논란에 사과했다. ‘빚투’ 논란이 인지 2년만이다.
먼저 마이크로닷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사과글을 게재했다. 그는 “2018년 11월 부모님에 대한 뉴스기사가 보도 되었을 때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말을 내뱉어 피해자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죄송하다”며 “그 때의 경솔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고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닷은 “부모님의 잘못은 내 잘못이기도 하며 부모님의 반성 또한 자식인 내가 가져야 할 반성이기도 하다. 지난 일 년 반 동안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부모님의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 많이 모자라지만 모든 노력을 다했다”며 사건 근황을 설명했다.
논란 이후 마이크로닷은 피해자들과 만나 합의를 시도했다. 피해자 9명과는 합의에 성공했고, 나머지 4명과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실형을 면치 못했다고 한다.
그는 “미흡했던 저의 행동들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겠습니다”며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형 산체스도 다음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했다. 그는 “부모님의 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린다. 거듭 사과드리고 피해자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어머니 아버지의 잘못을 자식으로서 반성하며 책임감을 느끼고 부족한 저 자신의 모습을 항상 되새기고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산체스, 마이크로닷 형제의 부모는 1990~1998년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며 친인척과 지인 등 14명에게 총 4억 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도피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달 24일 청주지법 형사항소1부(이형걸 부장판사)는 사기혐의로 기소된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모 씨와 어머니 김모 씨에게 각각 3년과 1년을 선고했다. 이는 원심 판결에 따라 형을 유지한 것이다.
이후 신 씨와 김 씨는 지난달 29일 청주지법에 상고 포기서를 제출했고, 상고 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형이 확정됐다. 이에 불구속 상태였던 김 씨는 교도소에 수감됐다. 앞서 법원은 김 씨에게 피해 합의 등의 기회를 주고자 법정구속을 면제한 바 있다.
해당 사건은 피해자들이 2018년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하며 수면 위로 드러났다. 당시 피해자들은 마이크로닷이 방송을 통해 부를 자랑하는 것을 보고 분개해 사건의 폭로를 결심했다. 이는 연예인들의 채무를 폭로하는 ‘빚투’의 시발점이 됐고, 형제는 사건을 계기로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하 마이크로닷 글 전문
안녕하세요. 마이크로닷 (신재호) 입니다.
2018년 11월 저희 부모님에 대한 뉴스기사가 보도 되었을 때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말을 내뱉어
피해자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죄송합니다.
그 때의 경솔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고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어떤 말로도 시간을 되돌릴 수 없지만
저를 낳아주신 부모님의 잘못은 저의 잘못이기도 하며
부모님의 반성 또한 자식인 제가 가져야 할 반성이기도 합니다.
피해자분들과 그 가족분들이 긴 시간 느끼셨을 고통을 제가 감히 다 알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지난 일 년 반 동안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부모님의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 많이 모자라지만 모든 노력을 다했습니다.
최종 판결이 내려진 2020년 4월 24일까지
부모님의 아들로서 아홉 분의 피해자분들과 합의를 하였으나
다른 네 분과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였고 부모님께서는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저희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미흡했던 저의 행동들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겠습니다.
마이크로닷 (신재호) 올림
●이하 산체스 글 전문
부모님의 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립니다. 거듭 사과드리고 피해자분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어머니 아버지의 잘못을 자식으로서 반성하며 책임감을 느끼고 부족한 저 자신의 모습을 항상 되새기고 반성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어머니 아버지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보신 분들과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실망하셨던 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산체스, 마이크로닷 형제가 부모의 채무불이행 논란에 사과했다. ‘빚투’ 논란이 인지 2년만이다.
먼저 마이크로닷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사과글을 게재했다. 그는 “2018년 11월 부모님에 대한 뉴스기사가 보도 되었을 때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말을 내뱉어 피해자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죄송하다”며 “그 때의 경솔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고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란 이후 마이크로닷은 피해자들과 만나 합의를 시도했다. 피해자 9명과는 합의에 성공했고, 나머지 4명과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실형을 면치 못했다고 한다.
그는 “미흡했던 저의 행동들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겠습니다”며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지난 달 24일 청주지법 형사항소1부(이형걸 부장판사)는 사기혐의로 기소된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모 씨와 어머니 김모 씨에게 각각 3년과 1년을 선고했다. 이는 원심 판결에 따라 형을 유지한 것이다.
이후 신 씨와 김 씨는 지난달 29일 청주지법에 상고 포기서를 제출했고, 상고 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형이 확정됐다. 이에 불구속 상태였던 김 씨는 교도소에 수감됐다. 앞서 법원은 김 씨에게 피해 합의 등의 기회를 주고자 법정구속을 면제한 바 있다.
●이하 마이크로닷 글 전문
안녕하세요. 마이크로닷 (신재호) 입니다.
2018년 11월 저희 부모님에 대한 뉴스기사가 보도 되었을 때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말을 내뱉어
피해자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죄송합니다.
그 때의 경솔했던 제 자신이 부끄럽고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어떤 말로도 시간을 되돌릴 수 없지만
저를 낳아주신 부모님의 잘못은 저의 잘못이기도 하며
부모님의 반성 또한 자식인 제가 가져야 할 반성이기도 합니다.
피해자분들과 그 가족분들이 긴 시간 느끼셨을 고통을 제가 감히 다 알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지난 일 년 반 동안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부모님의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 많이 모자라지만 모든 노력을 다했습니다.
최종 판결이 내려진 2020년 4월 24일까지
부모님의 아들로서 아홉 분의 피해자분들과 합의를 하였으나
다른 네 분과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였고 부모님께서는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저희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미흡했던 저의 행동들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겠습니다.
마이크로닷 (신재호) 올림
●이하 산체스 글 전문
부모님의 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립니다. 거듭 사과드리고 피해자분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어머니 아버지의 잘못을 자식으로서 반성하며 책임감을 느끼고 부족한 저 자신의 모습을 항상 되새기고 반성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어머니 아버지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보신 분들과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실망하셨던 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