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효“노출부담?한층성숙해진느낌”

입력 2008-11-25 13: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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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지효가 영화 ‘쌍화점’(감독 유하)의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송지효는 25일 열린 ‘쌍화점’의 제작보고회에서 “처음엔 이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까란 의문이 앞섰지만 촬영이 끝나고 나니 한층 성숙하고 깊어진 느낌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쌍화점’은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왕권을 강화하려는 왕(주진모)과 왕이 총애하는 호위무사(조인성), 원나라 출신 왕후(송지효)를 둘러싼 사랑과 배신, 음모를 그린 시대극. 이 영화는 송지효와 조인성의 ‘색, 계’를 능가하는 파격 베드신과 조인성과 주진모의 강도 높은 동성애 연기로 제작단계부터 주목 받았다. 송지효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베드신의 수위가 굉장히 셌다”면서도 “노출 부담도 있었지만 베드신보다 드라마에 치중하는 시나리오에 반해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왕후가 무척 강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내가 잘할 수 있을까란 걱정이 앞섰다”는 그는 “감독님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고 주변에서 너무 많이 배려해줘 편하게 작업했다”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유하 감독은 “동성애 베드신 등은 영화적인 외피에 불과하다”라며 “우리 영화는 성정체성이라는 장애물을 두고 세 남녀가 감정의 극단을 오가는 멜로드라마”라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이어 “육체성의 축제가 근간이 되는 작품이다보니 정사 장면은 불가피했다. ‘결혼은 미친짓이다’보다 좀 더 높은 수위”라면서 “배우들이 120% 이상 잘해줘 후회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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