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의 유족과 고인의 전 남편 조성민 사이에서 오갔던 친권 및 양육권 분쟁이 양측의 합의로 일단락됐다.
조성민은 최근 고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녀 두 명에 대한 양육권·재산관리권·법률행사대리권 등 친권과 관련된 모든 법적 및 재산적 관리를 유족에게 양도할 뜻을 밝혔다. 이로써 고인의 사후 유족과 조성민 간에 첨예하게 대립해온 분쟁은 양 측의 합의로 마무리됐다.
최진실 유족의 측근은 “최근 조성민 씨가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로 남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모든 권리를 유족에게 넘겼다”며 “유족과의 합의로 이뤄진 만큼 이후 조성민 씨는 아이들의 친부로서의 역할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조성민은 그동안 고인이 남긴 유산에 대한 관리권을 두고 제3자 위탁 등의 방법을 제시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여 왔다. 하지만 얼마전 갑자기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의 한 또 다른 측근은 “조성민 씨는 최근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자신을 바라보는 다소 부정적인 시선을 상당히 부담스러워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분쟁을 계기로 현행 가족법상 이혼한 부모의 한 쪽이 사망했을 경우 다른 쪽에 친권이 자동 부여하는 것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정부와 정치권은 내년 2월 임시국회를 통한 친권 관련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