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고또깎고…강호동-유재석‘몸값다이어트’?

입력 2009-04-17 21: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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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이휘재KBS출연료자진삭감…예능프로‘1박2일’강호동10%낮춰
방송 3사가 예능프로그램 제작비를 감축하고 연예인들도 자진해서 몸값을 낮추고 있는 가운데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유재석과 강호동도 그 행렬에 동참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S에 따르면 20일 봄 프로그램 개편에 맞춰 박명수, 이휘재, 남희석 등이 자신의 출연료를 스스로 낮췄다. ‘코미디쇼 희희낙락’의 진행을 맡은 개그맨 남희석이 출연료를 17%를 삭감했고, 박명수와 이휘재는 그 폭은 밝히지는 않았지만 자진해서 출연료를 낮췄다. ‘해피선데이’의 ‘1박2일’을 진행하는 강호동도 출연료를 10% 삭감했다. 이에 따라 강호동이 KBS에서 이어 타 방송사에서도 몸값을 낮출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MBC와 SBS 출연자 중 아직까지 스스로 출연료를 삭감하겠다고 나선 연예인은 없다. 그러나 MBC가 제작비와 경비 등 예산을 15% 줄이면서 27일부터 일부 출연진들의 출연료 역시 15% 내외에서 깎을 예정이다. 최근 ‘경영편성’을 선언한 SBS도 출연료 삭감을 결정했다. SBS는 프로그램마다 상황에 맞는 삭감폭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MBC, SBS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유재석, 강호동의 출연료 삭감도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강호동은 현재 KBS 2TV ‘해피선데이’, MBC ‘황금어장’ SBS ‘스타킹’ ‘야심만만 2’에, 유재석은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 SBS ‘일요일이 좋다’, MBC ‘무한도전’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등에 출연 중이다. SBS 예능국의 한 관계자는 “일부 출연진들의 몸값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프로그램 기여도가 크기 때문에 방송사 입장에서 출연료 삭감 결정은 쉽게 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그들이 자진해서 개런티를 줄여준다면 제작비를 낮추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의 높은 출연료가 유지될 경우 다른 출연자들과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한편 강호동과 유재석은 지난해 ‘해피선데이-1박2일’과 ‘해피투게더 시즌3’에 출연하며 KBS로부터 4억4600만원과 4억42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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