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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버라이어티지“김옥빈은대단히놀라운배우”

입력 2009-05-15 19: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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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빈. [스포츠동아DB]

김옥빈. [스포츠동아DB]

“대단히 놀랍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의 여주인공 김옥빈이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의 호평을 받았다.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일일 소식지를 발간하는 버라이어티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 ‘박쥐’에 대한 리뷰에서 김옥빈의 연기에 “대단히 놀랍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버라이어티는 김옥빈에 대해 “도전적인 역할을 소화하는 데 있어 그녀의 능력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 극찬했다. 버라이어티는 특히 김옥빈이 “상반신을 과감히 노출한 섹스신에서 자신을 내던졌다”면서 “뱀파이어의 욕망과 악녀로서 모습을 잘 그려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 같은 호평은 버라이어티가 밝힌 것처럼 이제 “22살의 여배우”로서는 상당한 찬사로 받아들여진다. 김옥빈은 ‘박쥐’에서 남편의 친구이면서 뱀파이어가 된 신부(송강호)와 사랑에 빠지면서 거침없는 욕망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치정과 욕망을 그린 이야기의 연장선에서 노출 및 격렬한 러브신을 연기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옥빈은 이날 오후 열린 칸 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연기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면서 “일부 잔혹한 장면에서 피를 많이 보다보니 영화를 끝내고 다른 영화를 보면서 피가 등장할 때마다 반갑더라”며 유머를 던져 눈길을 모았다.
영화 ‘박쥐’ 칸 영화제 기자 회견. 칸(프랑스)|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영화 ‘박쥐’ 칸 영화제 기자 회견. 칸(프랑스)|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하지만 버라이어티는 김옥빈에 대해서는 찬사를 보내면서도 정작 영화 자체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또 프랑스 영화전문지 르 필름 프랑세즈도 ‘박쥐’에 대해 인색한 평가를 내렸다. 반면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호평을 내놓아 4월30일 국내 개봉 뒤 관객의 논란을 몰고온 것처럼 해외 언론 및 비평가들의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버라이어티는 ‘박쥐’를 “진정으로 영감을 ‘수혈’받아야 할 어두운 코미디”라고 못박고 “피와 폭력의 농담을 반복한다”고 평가했다. 또 ‘올드보이’와 ‘친절한 금자씨’ 등 박찬욱 감독의 전작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영화라고 말했다.



르 몽드, 포지티브, 프리미어 등 프랑스 현지 언론 및 비평가 15명의 평점을 싣는 르 필름 프랑세즈는 15일자에서 ‘박쥐’에 대한 짧은 리뷰와 함께 15명 가운데 단 세 명만이 참여한 평점을 소개했다. 르 피가로가 별 4개 만점에 2개의 별점을, 나머지는 1개씩을 각각 던졌다. 르 필름 프랑세즈는 2004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거머쥔 ‘올드보이’에 대해서도 15표 가운데 5표가 평가를 하지 않는 등 긍정적 시선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13일 한국에서 활동 중인 평론가 달시 파켓의 리뷰를 실은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박쥐’가 “시각적으로 사로잡는 독창적인 뱀파이어 영화”라고 평가했다.

15일자 소식지 표지에 ‘박쥐’(이는 광고이기도 하다)를 등장시킨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2004년 당시 ‘올드보이’에 별점 4개 만점에 2.4점을 줬다.

칸(프랑스)|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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