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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PO 포커스] 코비울린앤서니… 11연패도‘싹둑’

입력 2009-05-23 07: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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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 너게츠는 서부 콘퍼런스 결승 1차전을 다 이기고도 막판에 눈물을 삼켜 LA 레이커스와의 플레이오프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11연패다. 그러나 22일(한국시간)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2차전은 레이커스가 주도권을 쥐고도 오히려 덴버의 추격을 막지 못하고 103-106으로 패하고 말았다. 덴버는 레이커스전 플레이오프 11연패를 끊고 원정에서 1승1패를 기록하며 기분좋게 덴버로 돌아갔다.

덴버의 승인은 전반 막판 스퍼트다. 1쿼터에 24-31로 레이커스에 리드당한 덴버는 2쿼터 초반에도 밀렸다. 하지만 전반 3분18초를 남겨 두고 파상공세를 펼쳐 14-2로 레이커스를 밀어붙이면서 전반전을 54-55로 마친 게 결정적이었다.

덴버는 후반 들어서 전반에 부진했던 포인트가드 천시 빌럽스의 슛이 잇달아 들어가면서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다. 빌럽스는 27득점 가운데 21점을 후반에 넣었고, 특히 포인트가드로서 단 1개의 턴오버 만을 허용했을 정도로 볼컨트롤이 완벽했다.

1차전에서 39득점을 올리고도 40득점의 코비 브라이언트에 눈물을 머금었던 덴버의 카멜로 앤서니는 34득점-9리바운드-4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수훈을 세웠다. 앤서니는 플레이오프 5경기연속 3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코비도 프리드로우 10개를 모두 성공하며 32득점을 올렸지만 앤서니-빌럽스 듀오의 활약에 아쉬움을 삼켰다. 홈코트의 이점을 안고 있는 레이커스는 올 포스트시즌 홈에서만 3패째를 기록하고 있다.

1차전에서 리바운드 열세로 레이커스에 세컨드 찬스 슛을 잇달아 허용해 역전패를 허용했던 덴버는 2차전에서 42-43으로 대등한 골밑 싸움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한편 이날 스테이플스센터에는 영화배우 톰 크루즈, 발 킬머, 댄젤 워싱턴, 잭 니콜슨, 윌 퍼렐, 캘리포니아 주지사 아놀드 슈워제네거 부인 마리아 슈라이버, 기타리스트 애덤 레바인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관전, 레이커스의 인기를 실감케했다.

LA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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