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복-등산화관리법]등산복,드라이클리닝NO!

입력 2009-06-0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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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물조물물빨래해그늘건조…등산화는최소2∼3일말려야
경기 불황으로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큰 돈 들이지 않고,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어서다.

안전한 등반을 위해서는 등산복과 등산화가 필수다. 통기성이 뛰어나 체온을 유지해주는 기능을 하는 등산복과 발목을 보호하고 미끄럼을 방지해주는 등산화는 쾌적하고 안전한 등산의 첫째 조건이다.

그런데 등산복과 등산화를 어떻게 세탁하고, 관리하는 게 맞는 지 때론 알쏭달쏭할 때가 있다. CJ LION 세탁 세제 ‘비트’의 최원우 브랜드 매니저는 “등산복이나 등산화에 주로 사용되는 고어텍스, 쿨맥스 등 기능성 소재는 세탁이나 관리를 잘못할 경우 소재 고유의 기능이 손상될 수 있다. 먼저 옷이나 신발에 붙어 있는 소재 및 세탁 라벨을 확인해서 각각의 소재에 맞는 방법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의 도움을 받아 등산복, 등산화의 올바른 세탁과 관리법을 알아봤다.

○드라이클리닝 NO! 등산복은 물빨래가 좋아요

고가의 등산복은 드라이클리닝을 피하고 물빨래를 하는 것이 좋다.

드라이클리닝을 할 경우 방수, 통풍 등 소재 고유의 기능이 오히려 저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등산복은 일반적으로 손으로 조물조물 빨고, 강하게 비틀어 짜는 것은 피한다. 몸에서 분비되는 땀이나 피지로 인해 전체적으로 오염되는 셔츠나 바지와 달리 재킷의 경우는 더러워진 곳만 타월이나 손으로 물을 적셔 부분적으로 빨면 잦은 세탁으로 소재가 손상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 때 세제는 중성세제를 사용한다.

꼭 세탁기를 사용해야 한다면 다른 옷과 함께 세탁하는 것은 피하고, 지퍼나 주머니는 모두 닫는다. 세탁은 울 코스로 하고, 표백제나 섬유유연제는 사용하지 않는다. 건조 시에는 직사광선을 피해 그늘에서 말려야 모양이나 소재의 변형을 막을 수 있다.

소재에 따라서도 신경 쓴다.

고어텍스의 경우 40도 정도의 물로 손세탁하는 게 좋다. 세탁기를 이용해야 한다면 단독으로 사용하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린다. 쿨맥스는 세탁기로 빨아도 크게 상관없다. 단 모양이 변하지 않도록 옷걸이에 걸어 그늘에서 말리는 것을 유의한다.

라이크라는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빨아야 섬유의 손상을 피할 수 있다. 세탁기는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등산화는 오염물 제거 후 그늘에서 2∼3일은 말려라

등산화는 등산을 다녀온 직후 부드러운 솔을 사용해 전체적으로 마른 먼지를 턴다. 등산화가 많이 젖은 상태라면 1차로 말린 후 먼지를 털어도 된다. 진흙 등 오염물은 물에 적신 헝겊으로 닦는다. 깨끗이 닦은 등산화는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리는 데 최소 2∼3일은 말린다. 이 때 신문지를 구겨서 안에 집어넣는 게 좋다. 깔창은 따로 분리해 세탁한다.

완전히 건조한 등산화는 왁스를 발라 다시 한번 건조하는 게 좋다. 보관 시에는 신발끈을 단단히 묶어야 변형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등산화의 방수 기능은 영구적이지 않기 때문에 최소 3개월에서 6개월마다 방수제를 뿌리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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