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브레이크]이동국“아! PK”…날아간6G연속골

입력 2009-07-2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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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이동국이 26일 울산과의 홈경기가 1-1로 끝난 뒤 고개를 떨군 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동국은 이날 전반 막판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6경기 연속 골에 실패했다.전주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아 ! 페널티킥 실축.’

페널티킥을 차는 키커의 부담감은 이루 말할 수없다. 특히 반드시 넣을 것으로 기대되는 스타급 선수의 경우, 그 부담은 더하다. 연속골 행진 중인 이동국(전북 현대)도 마찬가지. 결국 페널티킥 실축으로 연속골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동국(30)의 연속 골 행진이 5경기(FA컵 2경기 포함)에서 막을 내렸다. 이동국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정규리그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전반 44분 루이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찼지만, 울산 골키퍼 김영광의 선방에 걸렸다. 이후 이동국은 골을 위해 안간힘을 다 했지만 김영광이 버틴 울산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동국은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동국은 “페널티킥을 넣었다면 쉽게 갈 수 있는 경기가 나 때문에 어려워진 것 같아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방향은 자신 있었는데 골키퍼가 미리 움직이며 방향을 정확하게 예측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첫 번째 골을 페널티킥으로 만들어냈던 이동국은 이후 2번 연속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특급 골잡이로서의 체면을 구겼다. 그는 “훈련할 때는 페널티킥을 잘 넣는 편인데 이상하게 경기장에서 차면 잘 안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오랜만에 원 톱으로 출격한 이동국은 투 톱으로 뛸 때보다 날카로움이 반감됐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이 자주 고립됐다. 측면에서 활발하게 공격이 됐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원 톱의 역할을 더 힘들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동국 또한 “상대 수비가 아예 올라오지 않고 내려가 있으니 볼 키핑하기도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동국의 페널티킥을 선방한 김영광은 “(이)동국이형이 워낙 페널티킥을 많이 차는 선수라서 일부러 골대 앞에서 많이 움직이는 방법을 썼던 게 통한 것 같다. 오늘만큼은 동국이형에게 골을 먹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나왔는데 운 좋게 그렇게 됐다”며 웃었다.

전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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