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조원희맞대결무산…맨유, 5골폭발

입력 2009-08-23 01:46:32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지성-조원희.스포츠동아DB

이청용,후반25분교체출전…팀0-1패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무려 다섯 골을 폭발시키며 번리전 영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맨유는 22일(한국시간) DW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후반에만 5골을 몰아치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 위건을 5-0으로 크게 꺾었다.

이로써 맨유는 지난 20일 챔피언십(2부리그) 승격팀인 번리와의 2라운드에서 0-1로 패한 뒤 드러난 골 결정력 부재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기대를 모았던 11번째 코리언 프리미어리거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박지성(28.맨유)과 조원희(26.위건)는 선발 출전 선수명단에서 제외됐고, 급기야 7명의 교체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올 시즌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이날 리그 개막전에 출격했던 루이스 나니-안토니오 발렌시아 조합을 내세웠다. 그러나 박지성이 교체선수 명단에조차 들지 못했다는 것은 향후 험난한 주전경쟁을 예고케 했다.

박지성보다 조원희의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조원희는 아스톤 빌라와의 개막전 인저리 타임에 교체 투입돼 4분만 소화했을 뿐 울버햄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장했다.

조원희를 대신해 출장한 헨드리 토마스와 호르디 고메즈는 3경기 연속 풀타임에 가깝게 뛰며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위건 감독의 신임을 재차 확인했다.

이렇다 할 득점기회 없이 전반을 0-0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대승의 서막은 웨인 루니가 알렸다. 후반 10분 발렌시아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쇄도하던 루니가 헤딩슛으로 골네트를 가른 것. 패스부터 골까지 루니와 발렌시아가 만들어낸 멋진 합작골이었다.

루니의 선제골로 앞선 지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맨유는 환상적인 조직력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아크 서클 정면에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루니-폴 스콜스의 원터치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린 뒤 베르바토프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다.

계속해서 위건을 몰아친 맨유는 후반 20분 루니의 쐐기골로 기세를 올렸다. 왼쪽 페널티 박스 안에서 루니가 날린 슛이 상대 수비수에 맞고 굴절돼 왼쪽 골포스트 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맨유의 골 폭풍을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26분 루니 대신 교체 투입된 마이클 오언은 후반 40분 나니의 공간 침투패스를 정확한 왼발 슛으로 연결해 팀의 네 번째 골을 선사했다.

이 골은 오언이 올 시즌 맨유의 유니폼을 입은 뒤 터뜨린 첫 골이었다.

대승의 마무리는 나니의 몫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아크 서클 왼쪽에서 맞은 프리킥 상황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그대로 골로 이어졌다. 위건의 크리스 커클랜드 골키퍼는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한편 이청용(20.볼턴 원더러스)은 같은 날 헐 시티와의 리그 3라운드에 후반 25분 교체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팀은 0-1로 져 시즌 1승1패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