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동해 표기 지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하 WSJ)은 19일자 B섹션 5면에 서울 관광을 홍보하는 광고형 기사에 함께 게재한 한반도 주변 지도에서 동해를 ‘동해/일본해’(East Sea/Sea of Japan)로 표기했다.
WSJ는 최근 한반도 관련 기사에서 동해를 일본해와 병기하면서 일본에 앞에 표기했지만 지도에서 이렇게 표기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이 지도는 WSJ가 직접 작성한 지도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
김장훈은 20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생큐 포 WSJ’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동해와 일본어가 병기됐지만)앞에 나온 것이 더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한다. ‘East Sea’에 손을 들어준다는 의미인 것이다. 정말 눈물이 날 만큼 기쁘다. 심장이 다시 고동치기 시작한다”며 감격했다.
김장훈은 서경덕 씨와 함께 WSJ와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유력 신문에 ‘동해’ 표기가 바르다는 것을 광고를 통해 알려왔다.
WSJ는 이번 지도에 앞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 추진 및 연안호 선원 석방에 관한 내용을 다룬 8월29일자 및 7월30일자 기사에서 연안호가 7월 말 ‘동해 또는 일본해’(The East Sea, or Sea of Japan)의 해상 경계선을 넘어 북한에 억류됐다고 설명해 동해를 일본해에 앞서 처음 표기한 바 있다.
김장훈은 “지난번 WSJ 기사에서 동해 병기가 된 후 빠른 시일 안에 지도 표기까지 바뀌고, WSJ편집국장이 동해 병기로 편집방침을 정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는 점, 세계적인 유력지에서 동해의 손을 들어준 점 등에 비춰 앞으로 많은 곳의 표기에서 진실을 촉발시킬 수 있다는 현실적인 희망을 가져본다. 매우 큰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감히, 정말 어렵게 부탁을 하나 드릴까 한다. 어떤 형태로든 우리의 주권을 지키는 일에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