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미국서 건강한 딸 출산
18점 펄펄…동부, 모비스 제압
동료 선수들의 직접투표로 선정하는 2009동아스포츠대상. 김주성(31·동부)은 지난해 12월21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남자프로농구 부문 대상을 받았다. 며칠 뒤, 김주성은 10개 구단에 떡을 돌렸다. 호들갑 떠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 때문에 구단 프런트도 모를 정도로 조심스럽게 진행된 일이었다. “동료들이 뽑아줬으니 한 턱 내는 것은 당연하다”는 대답. 왜 그가 실력뿐 아니라 인성 면에서도 리그 최고로 인정받는지를 입증하는 대목이었다. 결국, 그 떡은 득녀턱까지 먼저 낸 셈이 됐다.
김주성은 며칠 전부터 안절부절이었다. 출산을 위해 친정이 있는 미국을 찾은 아내. 하지만 예정일이 지났음에도 전화벨은 울리지 않았다.
룸메이트인 윤호영(198cm)은 “(김)주성이 형이 아기의 태명을 지을 때부터 애지중지였다”고 털어놓았다. 프로데뷔 연차로는 김주성이 선배지만, 아버지라는 이름표를 단 것은 윤호영이 먼저. 윤호영은 김주성에게 ‘컷인 시’ 주의할 점을 들었고, 김주성은 윤호영에게 ‘작명(作名) 시’ 유의사항을 들었다. 결국 태명은 밝게 빛나라는 의미인 ‘태양’으로 지었다.
17일, 2009∼2010 KCC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가 열린 원주치악체육관. 기다리던 ‘태양’이가 나오던 날이었다. 태평양 너머로 들려온 딸의 출산 소식. 아빠는 3.5kg으로 세상에 첫발을 내딛은 태양이의 기운을 받아 코트를 밝혔다.
1쿼터부터 6득점으로 골밑을 제압한 김주성은 결국 18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87-81 승리를 이끌었다. 이광재는 생애최다타이인 30점(3점4개)을 쓸어 담았다. 정규리그 1위 모비스(28승11패)를 꺾은 동부(25승13패)는 4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서울 SK는 잠실에서 안양 KT&G를 63-50으로 꺾고, 13연패 후 3연승을 달렸다. 대구 오리온스는 홈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78-60으로 누르고 9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삼성은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18점 펄펄…동부, 모비스 제압
동료 선수들의 직접투표로 선정하는 2009동아스포츠대상. 김주성(31·동부)은 지난해 12월21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남자프로농구 부문 대상을 받았다. 며칠 뒤, 김주성은 10개 구단에 떡을 돌렸다. 호들갑 떠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 때문에 구단 프런트도 모를 정도로 조심스럽게 진행된 일이었다. “동료들이 뽑아줬으니 한 턱 내는 것은 당연하다”는 대답. 왜 그가 실력뿐 아니라 인성 면에서도 리그 최고로 인정받는지를 입증하는 대목이었다. 결국, 그 떡은 득녀턱까지 먼저 낸 셈이 됐다.
김주성은 며칠 전부터 안절부절이었다. 출산을 위해 친정이 있는 미국을 찾은 아내. 하지만 예정일이 지났음에도 전화벨은 울리지 않았다.
룸메이트인 윤호영(198cm)은 “(김)주성이 형이 아기의 태명을 지을 때부터 애지중지였다”고 털어놓았다. 프로데뷔 연차로는 김주성이 선배지만, 아버지라는 이름표를 단 것은 윤호영이 먼저. 윤호영은 김주성에게 ‘컷인 시’ 주의할 점을 들었고, 김주성은 윤호영에게 ‘작명(作名) 시’ 유의사항을 들었다. 결국 태명은 밝게 빛나라는 의미인 ‘태양’으로 지었다.
17일, 2009∼2010 KCC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가 열린 원주치악체육관. 기다리던 ‘태양’이가 나오던 날이었다. 태평양 너머로 들려온 딸의 출산 소식. 아빠는 3.5kg으로 세상에 첫발을 내딛은 태양이의 기운을 받아 코트를 밝혔다.
1쿼터부터 6득점으로 골밑을 제압한 김주성은 결국 18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87-81 승리를 이끌었다. 이광재는 생애최다타이인 30점(3점4개)을 쓸어 담았다. 정규리그 1위 모비스(28승11패)를 꺾은 동부(25승13패)는 4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서울 SK는 잠실에서 안양 KT&G를 63-50으로 꺾고, 13연패 후 3연승을 달렸다. 대구 오리온스는 홈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78-60으로 누르고 9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삼성은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아이들 민니, 멤버도 놀란 비키니 사진…압도적인 자태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28/133051172.1.jpg)
![손예진·현빈이 반한 그 고기, 천겹살을 집에서 굽는 법[SD랩]](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28/133050269.1.jpg)
![지창민, ‘트롯픽’ 스포트라이트 스타 1위 [DA:차트]](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29/133056305.1.jpeg)
![박지현, ‘트롯픽’ 수퍼노바 1위 [DA:차트]](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15/132965362.1.jpg)
![‘아이돌픽’ 강다니엘, 연말 무대에서 꼭 보고 싶은 ‘퍼포 천재’ 아이돌 [DA:차트]](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29/133056957.1.jpg)
![방탄소년단 진-방탄소년단-이채연-브브걸-CarTon 아이돌픽 위클리 1위 [DA:차트]](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29/133056897.1.jpg)
![이름 내건 박서진, 13년 감동의 서사…첫 전국투어 서울 공연 성료 (종합)[DA:리뷰]](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29/133057350.3.jpg)
![모모랜드 주이, 침대 위 산타걸…한층 성숙해진 분위기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28/133050989.1.jpg)
![‘쌍둥이맘’ 한그루, 달라진 얼굴…살 빠졌나? 리즈 경신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28/133051086.1.jpg)
![로운, 플러스타 주간 투표 전체 1위 [DA:차트]](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29/133057216.1.jpg)
![원진서 아찔 비키니 후끈…♥윤정수 사로잡았네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29/133052286.1.jpg)
![뉴진스 완전체 불발…어도어, 다니엘 손절+법적대응 [전문]](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29/133057998.1.jpg)

![‘트롯픽’ 장민호, 2025를 빛낸 최고의 노래 [DA:차트]](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29/133056483.1.jpg)
![로운-양준일-잔나비-서동진-류우녕 플러스타 1위 [DA:차트]](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29/133057184.1.jpg)
![키오프 나띠, 남다른 건강美…탄탄한 S라인 부러워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28/133050571.1.jpg)


![김희정, 운동복 자태도 남달라…건강미 넘치는 바디 [DA★]](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26/133045716.1.jpg)









![[사커토픽] 안양 ‘삼바 특급’ 모따 & 부천 GK 이주현은 전북으로, 전북 GK 김정훈은 안양… 홍정호는 수원 삼성행](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28/133048852.1.jpg)




















![김남주 초호화 대저택 민낯 “쥐·바퀴벌레와 함께 살아” [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7/131690415.1.jpg)
![이정진 “사기 등 10억↑ 날려…건대 근처 전세 살아” (신랑수업)[TV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2/131661618.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