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국가대표 톱타자’ 부활 질주할까?

입력 2010-01-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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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가 다시 전력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불의의 부상으로 제몫을 해내지 못했던 그는 ‘국가대표 톱타자’로 부활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스포츠동아 DB

괌서 막바지 재활훈련

KIA 이용규(26)가 ‘국가대표 톱타자’ 명예회복을 선언하며 괌에서 구슬땀을 쏟고 있다. 괌 파세오 구장은 KIA의 투수와 포수가 훈련 중인 캠프로 야수는 이용규와 채종범 단 2명 뿐이다. 지난해 불의의 부상으로 전반기를 통째로 날린 이용규와 역시 부상으로 쓰러진 채종범은 다른 야수들과 떨어져 막바지 재활에 힘쓰고 있다.

특히 이용규는 시즌 내내 자신을 괴롭힌 발목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다. 시즌 후 부러진 발목뼈를 고정시켰던 핀 제거 수술을 받은 이용규는 비 활동기간 내내 정상적인 개인훈련을 하지 못했다. 이용규는 2월부터 정상적인 체력 및 기술훈련을 위해 12월 내내 재활에 힘썼고 4일 괌에 도착해 발목 강화와 유산소 훈련을 소화했다. 성실한 재활 덕에 이제 달리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태가 됐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야수들과 훈련 중인 황병일 수석코치는 이용규의 합류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황 코치는 “우리 팀은 올해 다른 팀과 달리 전력보강을 전혀 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이용규가 개막 경기부터 톱타자로 제 몫을 해준다면 그 이상 바랄 게 없는 전력보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용규도 “정상적인 스프링캠프 훈련 소화를 위해 포항특별훈련까지 불참하며 재활에 힘썼다. 지난해 부진이 스스로 괴로웠다. 올해는 톱타자로 제 몫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용규는 지난 시즌 타율 0.266, 32득점, 10도루에 그쳤다. 그러나 올 시즌은 최고의 활약을 보인 2006년 타율 0.318, 78득점, 38도루 이상 성적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조범현 감독도 최희섭, 김상현의 막강한 중심타선과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톱타자 이용규의 부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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