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과 FA 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화가 손아섭 측의 요구사항을 일부 수용해 2차 제시를 완료했다. 이제 계약 성사 여부는 손아섭의 선택에 달려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손아섭과 FA 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화가 손아섭 측의 요구사항을 일부 수용해 2차 제시를 완료했다. 이제 계약 성사 여부는 손아섭의 선택에 달려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이제 선택은 손아섭(38)의 몫이다.

손아섭은 2026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유일하게 아직까지 소속 팀을 찾지 못한 선수다. 10개 구단은 모두 새 시즌 준비를 위해 스프링캠프를 떠났지만, 손아섭은 팀 전지훈련 없이 개인 훈련만을 소화하고 있다.

손아섭은 지난해 7월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는 타선 보강을 위해 2026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3억 원을 NC 다이노스에 넘기며 손아섭을 영입했다.

손아섭은 한화 합류 후 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5, 1홈런, 17타점, 18득점 등의 성적을 올렸다. 당초 한화가 기대한 퍼포먼스는 보이지 못했으나 선수단 동기부여 등 정신적인 측면에선 베테랑의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절반의 성공만을 거둔 그는 2025시즌을 끝으로 FA 권리를 얻게 돼 시장에서 평가를 기다렸다.

한화 손아섭.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손아섭.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FA C등급인 손아섭은 타 구단 이적 시 영입을 완료한 구단이 원 소속 구단인 한화에 보상 선수를 지급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전년도 연봉의 150%인 7억5000만 원을 보상금으로 내놓아야 한다. 이로 인해 9개 구단은 모두 이번 시장에서 손아섭 영입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았다.

원 소속 구단인 한화는 사인 앤 트레이드까지 고려하며 손아섭측과 계약을 완료하려 힘썼다. 하지만 양 측의 입장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해를 넘긴 한화와 손아섭측의 협상 테이블은 기어코 2월까지 넘어 왔다. 양 측은 1월 말을 기점으로 조금씩 양보에 나섰다. 한화가 손아섭의 요구사항을 일부 수용하면서 2차 제시를 했다. 이제는 손아섭의 선택만이 남아 있다.

손아섭이 극적으로 한화의 2차 제시이자 최종 제시를 받아들이면, 곧바로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호주 멜버른으로 향할 예정이다. 다만, 계약 시기가 더 늦어지면 현실적으로 호주 캠프 합류는 어렵다. 이 경우, 2차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