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의 용병이야기] 브룸바 “한국서 뛴 5년은 내 생애 최고의 행복”

입력 2010-01-27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브룸바. 스포츠동아DB


얼마 전 브룸바에게서 새해 인사가 담긴 메일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데이비스를 통해서 알게 된 브룸바였는데 덕분에 지난 시간들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너무 다른 새해의 시작
매년 초가 되면 한국 복귀를 준비하며 개인운동과 한국으로 가지고 갈 물건들, 친한 동료들에게 줄 선물들을 챙기던 예전과는 달리 이제는 새 팀을 알아보는 초조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브룸바는 이야기합니다. “이제 알 수 있다. (현대와 히어로즈 시절)내가 얼마나 행복한 선수였는지를.”


○한국에서의 행복한 추억
한국 복귀는 어려운 일이지만 한국프로야구에서 활약한 5년간의 시간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하다던 브룸바. 그는 한국에서 야구선수로서 큰 성공을 경험했습니다. 3년 연속 올스타 선정, 그리고 우승의 경험. 이러한 활약 덕분에 일본리그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한국과 일본에서 많은 돈을 모으기도 했지만 좋은 동료, 고마운 팬들을 만난 인연, 그리고 영원한 친구 데이비스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감사한 일이라고 합니다.


○멕시코에서 시작할 2010년
브룸바는 대만의 러브콜을 뒤로 한 채 멕시코 팀 입단을 타진 중입니다. 멕시코리그는 한국에서 친분을 쌓은 크루즈가 뛰고 있고, 확정이 되지는 않았지만 전 LG 소속의 페타지니, 그리고 KIA 소속이던 구톰슨 등이 활약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들과 브룸바의 차이점은 브룸바는 자신이 건재한 모습을 보인다면 언제든지 한국 복귀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제 그들은 트리플A와 멕시코에서 한국과 일본 구단들의 눈에 들기 위해 또 다른 시즌을 시작할 것입니다.


○한국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
브룸바도 알고 있습니다. 한국으로의 복귀가 쉽지 않다는 사실. 하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합니다. 얼마 전 두산에 입단한 왈론드를 보면서 어디서라도 자신이 발전된 모습만 보인다면 허황된 목표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영화 터미네이터 속의 명대사 “I will be back”으로 장문의 메일을 마무리했습니다. 그의 작은 바람이 꼭 실현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한화 외국인선수스카우트 겸 통역
좋아하는 일을 하기에 행복하다. 구단 프런트에 앞서 한 사람의 야구팬으로서 재미있는 뒷담화를 전할 것이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