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두산의 ‘룸메이트 도미노’ 시발점은 김동주-홍상삼

입력 2010-01-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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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홍상삼. 스포츠동아 DB

LG는 이병규가 9번을 달면서 선수단 등번호가 연쇄이동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두산의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도 이와 비슷한 연쇄이동이 있었다. 시발점은 ‘두목곰’ 김동주와 ‘막내투수’ 홍상삼이었다. 홍상삼은 이번 전지훈련 때 다름 아닌 김동주와 한 방에 배정됐다.

그러나 단 하룻밤 만에 룸메이트가 바뀌었다. 프로 3년차 신예투수에게는 대선배가 부담스러웠던 까닭일까? 아니었다. 홍상삼은 “솔직히 강퇴(강제퇴장)됐다”고 고백했다.

김동주는 겉으로는 다가가기 어려워 보이지만 후배들을 잘 챙기는 선배. 오히려 홍상삼이 아침시간에 잘 일어나지 못해 하늘같은 선배를 애먹였고 결국 퇴출된 것이다. 그때부터 도미노처럼 방 멤버들이 바뀌기 시작했다.

일단 김동주는 빠릿빠릿한 오현택과 방을 쓰기로 결정했다. 오현택과 함께 지냈던 이재우는 박정배와 짝을 이뤘다. 홍상삼과 쓰려고 했지만 이미 지난 시즌 룸메이트였던 터라 교체(?)를 원했다. 박정배가 빠져나간 용덕한의 방에는 조승수가 들어왔다. 조승수는 이번 시즌 감독과 코치진이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는 신인. 투수는 포수와의 호흡이 중요한 만큼 용덕한과 함께 지내기로 한 것이다. 그렇다면 홍상삼은? 그 역시 포수와 둥지를 틀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양의지와 한 방을 쓰며 2010 시즌을 야무지게 준비 중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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