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울린 ‘무한도전…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입력 2010-01-30 21: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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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눈물을 쏟았습니다.”

MBC ‘무한도전’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렸다.

30일 방송한 ‘무한도전’은 23일에 이어 ‘탈북 소녀복서’ 최현미 선수의 WBA 여자 페더급 세계 챔피언 2차 방어전을 다룬 ‘복싱 특집’ 2탄을 방송했다. 최현미 선수의 도전자는 일본 챔피언 쓰바사 덴쿠 선수.

카메라는 두 소녀의 링 위 투혼과 링 밖의 우정을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담았다. 날카로운 강펀치를 주고 받다 얼굴이 터져 부어올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두 소녀의 스포츠 정신과 이들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가족의 모습은 보는 이를 뭉클하게 했다.

결국 무한도전 멤버들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유재석은 “아름다운 여자선수들이 링 위에서 주먹을 맞교환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마음이 울컥울컥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직접 일본을 찾아가 쓰바사 선수에게 최현미 선수와의 경기를 제안했던 정형돈은 경기 후 눈이 피멍으로 퉁퉁 부어오른 쓰바사 선수의 모습을 보고 눈물을 쏟았다. 아버지를 잃은 쓰바사는 어머니와 함께 한국에 와 원정 경기를 치뤘다.

정형돈은 쓰바사를 향해 최고의 경기였다는 표시로 엄지손가락을 올리며 목 메인 목소리로 “감사하다”고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결국 10라운드로 마감한 이날 경기는 최현미의 승리로 끝을 맺었지만 멤버들은 승패 여부를 떠나 투혼을 불사른 두 소녀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방송을 본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웃음과 눈물이 함께했다. 무한 감동이었다”, “끝까지 정신력으로 버티는 어린 소녀들을 보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며 호평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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