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와 쇼트트랙 “꼭 닮았네”

입력 2010-03-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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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와 쇼트트랙은 유사점이 많다. 경주로와 트랙의 전개 방향이 같고, 기록보다 순위가 중요한 점 등 비슷한 요소를 알고 보면 더욱 흥미 있다.

전 세계를 뜨거운 흥분과 열정으로 가득하게 한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여러 종목 중 스피디한 주로 전개와 치열한 몸싸움, 박진감 넘치는 쇼트트랙은 이번에도 예외 없이 인기를 모았다. 그런데 쇼트트랙 경기를 보면 경마 경주와 닮은 부분이 매우 많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어떤 점이 닮았는지 알아 봤다.


○트랙과 경주로 전개 방향이 같다

쇼트트랙 경기는 트랙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돈다. 경마 경주로도 제주도를 제외하고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돈다. 다만 제주 경마장은 고지대에 위치해 결승선이 오르막길이 돼 내리막길인 시계 방향으로 코스를 설정했다.

거리별로 스타트선의 위치가 변하는 것도 쇼트트랙과 닮은 부분이다. 그런데 쇼트트랙과 경마는 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도는 것일까. 여러 학설이 있지만 왼쪽 눈을 통해 공간을 더 잘 인지할 수 있어 경주로를 왼쪽으로 도는 게 빠르기 때문이란다.


○기록보다 순위 경쟁

쇼트트랙과 경마의 또 하나 공통점은 바로 순위 경쟁 스포츠라는 것. 스피드 스케이팅은 기록이 중요하지만 쇼트트랙에서는 순위가 우선이다. 경마 역시 경주마들이 등수 안에 들기 위해 달리는 순위 싸움 경기다. 예전에는 해당거리별 최단 기록을 작성했을 때 관계자를 포상하는 제도가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져 기록보다는 순위가 절대 중요하다.


○몸싸움과 자리싸움 치열

순위 경쟁 경기이기 때문에 쇼트트랙과 경마 모두 몸싸움과 자리싸움이 치열하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은 각 레이스마다 치열한 몸싸움을 통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만들었다.

경마 역시 매 경기마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추월과 자리싸움을 하는 등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누가 먼저 안쪽을 파고드나, 누가 더 방해 받지 않고 레이스를 펼치느냐에 따라 승부의 향방이 결정된다.


○거리별 적성이 있다

쇼트트랙과 경마는 단거리와 장거리에 따른 능력이 구분되어 있다. 예를 들어 쇼트트랙이 단거리에 강한 성시백, 중장거리에 강한 이호석으로 대표되는 것처럼 경마 역시 단거리에 강한 스프린터 마필과 장거리에 강한 말이 뚜렷하게 나뉜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한국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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