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완료! 안정세 찾은 게임들 해외시장 노린다

입력 2010-04-29 18:09:4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특유의 게임성과 맞춤 현지화로 해외 게이머들 입맛 사로잡아
국산 온라인게임들이 해외 게이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가깝게는 이웃나라 일본부터 멀게는 지구 반대편의 브라질까지 전세계에 각지에 한국의 온라인게임들이 서비스 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온라인 게임의 대부분은 한국의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치며 게임성에 대한 검증을 마치고, 자신감을 얻은 후 해외 시장에 진출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MMORPG는 물론 FPS와 슈팅 게임까지 해외 게이머들에게 다양한 입맛에 충족시키고 있는 한국의 온라인게임들을 면모를 살펴보자.

* '에이카 온라인', 일본부터 지구 반대편의 브라질까지 이름을 알리다

1000대 1000의 대규모 전투 시스템으로 화제가 된 '에이카 온라인'은 대만, 북미, 일본 시장을 넘어 러시아와 브라질 및 홍콩 등지에서 서비스를 실시하며 해외 시장에서도 국내 시장에서 거둔 성과 이상의 결과를 얻어내고 있다.

특히 일본과 홍콩에서는 공개 서비스 단계에서부터 해당 국가의 게이머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얻어내며 일찍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본 공개 서비스 시작 후 일본의 PC게임 웹진 '4gamer'의 기대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홍콩의 온라인게임 순위 사이트에서는 2위가 얻은 점수의 두 배 이상의 점수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에이카 온라인'이 이처럼 해외 게이머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이유로는 해외의 게이머들이 비교적 낮은 사양의 PC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환경적인 요인을 꼽을 수 있다.

PC 사양 때문에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MMORPG를 제대로 즐길 수 없던 해외 게이머들에게 낮은 사양으로도 화려한 대규모 전투의 재미를 선사한 '에이카 온라인'은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존재였던 것이다.

한빛소프트 김기영 대표는 "대부분의 신작 MMORPG가 고사양 컴퓨터를 요구하는데 반해 에이카는 300MB 의 가벼운 클라이언트를 가지고 있다"며 "아시아 지역과 북미, 유럽 시장에서는 무겁고 고사양의 대작 MMORPG보다 훨씬 더 넓고 다양한 게이머층을 확보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고 믿는다. 이런 장점을 잘 활용해 에이카를 글로벌 MMORPG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메카닉 게임을 사랑하는 일본인이 사랑한 온라인 게임 - '메탈레이지: 철귀'

게임하이는 지난 1월 말, 자사의 일본 지사인 '게임야로우'를 통해 자사의 TPS 온라인게임 '메탈레이지: 철귀'의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메탈레이지: 철귀'는 지난 2009년 12월 17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당일 1만 명의 동시 접속자와 86%이상의 접속률을 기록할 정도로 일본 게이머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이는 일본의 게이머들이 '버추얼 온', '아머드코어'와 같은 메카닉을 소재로 한 게임에 익숙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게임하이는 이같은 일본 게이머들의 호응에 보답하기 위해 인기 로봇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의 디자이너 '아키타카 미카'가 제작에 참여한 신규 기체를 선보이고, 신규 레전드 기체 추가 등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메탈레이지: 철귀'는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 기세를 몰아 지난 3월에는 대만의 온라인게임 퍼블리셔인 카이엔 테크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대만 시장 진출을 선언하기도 했다.



* '아틀란티카 온라인', 북미 지역의 게이머들의 입맛을 사로잡다

'아틀란티카 온라인'은 북미 지역으로 진출한 국산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중 가장 성공을 거둔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2008년 10월, 북미의 유력 온라인게임 웹진인 'MMORPG.com'에서 게이머가 선정한 인기게임 순위에서 1위에 오른 이후 계속해서 10위권 이내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그 이유로는 북미의 게이머들이 워낙 '히어로즈 마이트 앤 매직' 시리즈와 같은 턴제 전투 방식에 익숙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턴제 전투 방식을 택하고 있는 '아틀란티카 온라인'에 이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었던 점을 꼽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턴제 전투 방식에서도 긴장감과 박진감을 느낄 수 있는 빠른 템포의 전투를 즐길 수 있다는 '아틀란티카 온라인'만의 독특한 개성에 북미 게이머들의 성향에 맞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그 이유로 들 수 있다.

한편, '아틀란티카 온라인'을 개발한 엔도어즈는 확장팩 개념의 '아틀란티카 온라인: 트로이'를 주니 중이며, 이를 통해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시장을 계속해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 180만 명의 중국인이 동시에 즐긴다, '크로스파이어'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하고 게임포털 피망에서 서비스 중인 FPS 온라인게임 '크로스파이어'는 지난 3월, 국내 시장이었다면 상상할 수도 없는 소식을 전해왔다. 바로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180만 명을 기록했다는 소식을 전해온 것이다.

이는 중국에 진출한 국산 FPS 게임이 세운 기록 중 역대 최고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업계는이를 두고 중국 게이머의 취향과 기호를 적극 반영한 업데이트와 현지화 마케팅 전략의 성공으로 풀이했다.

이에 앞서 '크로스파이어'는 베트남에서도 동시접속자 10만 명을 돌파하며 현지 온라인게임 순위에서 1위에 등극하는 등, 해외 온라인게임 시장의 강자로 우뚝선 바 있다.

'크로스파이어'는 현재 중국과 베트남 이외에도 영국과 일본, 북미 지역 및 필리핀 등 총 7개국에서 서비스 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김정훈 퍼블리싱사업본부장은 "'크로스파이어'의 성과는 국가별로 최적화된 현지화 전략의 결과물"이라며 "현재 진출한 해외 국가에서의 안정된 성장과 신흥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더욱 확장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한준 게임동아 기자 (endoflife81@gamedonga.co.kr)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