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인기작에 신흥 강호 2종 가세로 게이머들 환호
프로야구가 개막한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난 현재, 프로야구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미국에서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 선수가, 일본에서는 롯데 마린스의 김태균 선수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야구 열기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온라인 야구게임 시장 역시 이런 야구 열풍에 힘입어 순항 중이다. 기존의 강자였던 마구마구와 슬러거가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월 25일과 4월 15일에 각각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 KTH의 와인드업과 엔트리브의 프로야구매니저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 마구마구, 시즌3로 새로운 콘텐츠 마구마구 추가
2009년에 이어 2010년에도 한국 프로야구의 공식 타이틀 스폰서인 넷마블의 마구마구는 지난 3월 24일 '마구마구 시즌3'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게임 내 신규 콘텐츠를 대거 추가해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마구마구 시즌3' 업데이트는 감독과 코치 카드 추가, 팀에 능력을 더해주는 치어리더 등장, 인터페이스 개선 및 운영할 수 있는 팀의 개수를 기존 2개 팀에서 3개 팀으로 확장 등의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또한 기존에 비해 더욱 다양한 방향과 속도로 뻗어나가는 타구가 양산되며, 주루 플레이의 개선 등으로 보다 실제와 같은 야구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마구마구에는 콘텐츠 업데이트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실시되어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마구마구는 지난 4월 14일부터 프로리그인 'G마켓 마구마구 프로리그'를 개최 중이다. 'G마켓 마구마구 프로리그'는 노스펠전 9이닝 경기로 진행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예선전을 거쳐 본선에 오른 8개 팀이 2개조로 풀리그를 벌인 후, 각 조 1,2위가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밖에도 마구마구를 서비스 중인 CJ인터넷은 지난 4월 23일, 'CJ인터넷 마구돌이와 함께하는 즐거운 야구교실'이라는 주제로 상암에 위치한 CJ E&M 센터에 지역 아동들을 초청해 야구교실 체험 및 야구경기 관람 등의 활동을 펼치는 등 온, 오프라인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악재를 딛고 다시 예전의 면모 보이는 슬러거
네오위즈게임즈의 게임포털 피망에서 서비스 중인 슬러거의 올해 첫 시작은 조금은 암울했다. KBO(한국 야구 위원회, Korean Baseball Organization)과의 계약 문제로 인해 팀의 실제 이름과 유니폼을 올해부터 사용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다행히 선수협의 허가를 통해 선수 개개인의 실명과 외형은 사용할 수 있게 됐지만, 팀의 실명을 사용할 수 없다는 문제는 자칫 게이머들의 이탈을 유발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소동이 있었음에도 슬러거는 지난 1/4분기에 70억 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한편 네오위즈게임즈는 슬러거에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며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먼저, 지난 3월 27일과 28일에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 홈경기에서 오프라인 이벤트를 실시하고, 사직 구장 내에 마련된 슬러거 체험존에서 슬러거 홈런 더비와 강속구 던지기 이벤트 등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슬러거에는 5월 5일까지 '고객감사사은대잔치'가 실시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이벤트 기간 동안 캐쉬 아이템 30%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10% 할인쿠폰을 추가 지급한다. 또한 첫 구매자 전원에게는 50% 할인 쿠폰을 지급할 방침으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의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 온라인게임의 알파와 오메가인 대규모 업데이트 실시한 와인드업
8등신으로 그려지는 선수들의 외형과 비디오 게임에서 즐기던 야구 게임의 재미를 온라인으로 옮긴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인 와인드업은 정식 서비스 개시 후 약 두 달이 지난 시점인 지난 4월 29일 게임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2007년도 선수 로스터, 신규 아이템, 타자와 투수에 부여되는 다양한 특수 능력, 다년 계약 시스템 등의 신규 콘텐츠는 물론 게임의 밸런스와 시스템 개선 및 버그 수정까지 게임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재조정이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KTH 측은 이런 업데이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업데이트 이후 와인드업의 동접자 수는 전주 대비 20%, 게이머 수는 8%, 신규 게이머 유입은 10%로 각각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런 업데이트에 대한 게이머들의 반응도 좋은 편으로, 게이머들은 "평소 불만이던 부분이 개선되어 게임을 즐기기 편해졌다", "조금은 중구난방 식이었던 게임성이 확실히 자리를 잡은 느낌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KTH는 와인드업에 오는 5월 13일까지 '행운의 선물상자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이벤트에 참가를 원하는 게이머는 하루 한 번 정상게임 1경기를 완료하면 되며, 이를 통해 스카우트 파견권, 트레이드권, 4레벨 선수 장비, 11레벨 선수 장비, 소모성 아이템 중 1개를 랜덤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또한, 하루에 주어지는 총 5개의 일일 미션을 완료한 게이머에게는 기존에 지급되던 일일 미션 완료 선물 대신, 선물 상자가 제공된다.
* '입소문의 힘' 제대로 보여준 프로야구매니저
엔트리브의 프로야구매니저는 먼저 서비스 중인 3종의 온라인 야구게임과는 그 궤를 조금은 달리하는 야구게임이다. 공을 던지고 이를 받아치는 등 야구 경기를 즐기는 것에 집중한 기존의 야구게임과는 달리, 선수 영입 및 각 선수의 상성을 파악해 타순과 투수 로테이션을 짜는 등 구단 관리적인 면에서 접근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즉, 기존의 온라인 야구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든 새로운 재미를 전달하는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이런 프로야구매니저의 특유의 재미에 게이머들은 뜨거운 관심으로 보답하고 있다. 정식 서비스 개시 일주일만에 최고 동접자 2만 명을 돌파하고, 서버를 증설하는 등 게임을 즐기는 인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특히, 게임 관련 커뮤니티가 아닌 각종 야구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을 타고 게임으로 유입되는 게이머가 많다는 것도 특이한 점이다.
이런 프로야구매니저의 고공비행의 원인으로는 낮은 시스템 요구사양, 신빙성 있는 선수 능력 데이터와 함께 게이머들의 요구사항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엔트리브의 운영이 꼽히고 있다.
엔트리브의 운영에 게이머들이 얼마나 호응을 보이는 가를 체감할 수 있는 예로 지난 4월 29일 실시된 유료 아이템 업데이트 이후 게이머들의 반응을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게임의 정식 서비스 이후 유료 아이템이 업데이트 되면, 게임사의 가격 정책과 아이템의 성능 등을 두고 게이머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나오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 하지만 프로야구매니저의 경우는 게이머들 사이에서 오히려 "가격이 개념이다", "게임의 밸런스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업데이트 되는 현금 아이템은 얼마든지 환영이다"라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프로야구매니저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강상용 개발 팀장은 "프로야구 매니저가 공개 서비스 이후 계속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게임을 즐기고 있는 많은 이용자들의 구전 마케팅 영향이 크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여러 게이머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한준 게임동아 기자 (endoflife81@gamedonga.co.kr)